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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부경찰서,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중계사기 혐의 입건 고등학교 교사 관련 고소장 이달 초 추가 접수
올해 5월 2명이었던 피해자 6명으로 늘어…피해 금액 850만원→9000만원
경찰 "다음주쯤 피의자 조사 진행 예정"…제주도교육청은 교사 직위해제

경찰.ⓒ데일리안DB[데일리안 = 황기현 기자] 제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한 돈 문제를 중재해주겠다며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9000여만원에 달하는 돈을 받아 가로챘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제주서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입건된 제주지역 모 고등학교 교사 30대 A씨에게 돈을 편취당했다는 학생과 학부모 고소장을 이달 초 추가로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5월 2명이었던 피해자는 6명으로 늘었고,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중계피해 금액도 850여만원에서 9000여만원으로 증가했다.

이 학교 학생 B군은 동급생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를 돌려받지 못하자 A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A교사는 돈을 빌린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연락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본인 계좌로 돈을 입금하면 B군에게 전달하겠다며 돈을 받은 뒤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B군은 학교를 다니면서 포클레인 작업을 해 모은 돈을 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다음주쯤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수사 초기 단계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달 31일 자로 A교사를 직위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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