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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분식집에서 구더기가 바글바글한 통닭을 손님에게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가게의 업주가 "말이 안 된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방송 프로그램에 나올 만한 사건.식사 중이신 분들은 보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부산에 사는 A씨 친구는 지난 23일 새벽 부산 사하구의 한 음식집에서 통닭을 주문했다.그가 통닭을 주문한 곳은 치킨을 주로 판매하는 24시간 분식집이었다.
A씨는 "친구가 새벽에 잠이 오지 않고 소주도 한잔 생각나고 해서 24시간 하는 분식집에서 닭 한 마리를 튀겨 집으로 가져왔다"며 "먹으려고 다리를 뜯는 순간 하얀 무언가가 후드득 떨어지면서 썩는 냄새가 진동하더란다"고 전했다.
이어 "닭을 자세히 쳐다보니 닭이 이미 썩어서 구더기가 생긴 채로 튀김을 했던 거였다"며 "요즘 같은 시대에 이게 가당키나 한 일이냐.사진도 첨부하는데,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월드컵비위가 약하거나 식사 중인 분들은 보지 마시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A씨가 공개한 사진엔 통닭의 다리 부위에 구더기 수십 마리가 붙어 있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이틀 뒤 다시 글을 올려 "구청 식품위생과에 고발했고 담당자가 친구에게 전화해 사진을 보내준 상태"라며 "친구는 닭을 구매한 날 이상한 것을 확인하고 가게 주인과 통화한 내용이 저장된 녹음파일이 있다고 한다.24시간 하는 분식집인데 현금 주고 구매해 영수증을 받아오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친구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더기(가 있는) 닭을 잘 밀봉해서 냉동실에 보관 중이다.필요하면 구청에 증거물로 보내줄 거란다"고 했다.그러면서 "월요일 오후에 근처 지나가다 보니 (해당 식당이) 아직 버젓이 영업하고 있다.내 친구는 트라우마가 생겨 밖에서 밥도 못 사 먹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26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A씨 친구에게 통닭을 판매한 부산 사하구의 음식점 업주 B씨는 통닭에 구더기가 생겼을 리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분식집 사장 B씨는 "24시간 영업하고 있는데 매일 아침 닭을 튀긴다.보통 당일 다 소진돼 밤 11~12시에 와도 못 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진 속) 통닭이 비쩍 마른 걸 보니 닭을 산 지 며칠 지난 것 같다.우리는 신선한 닭을 받아서 매일 튀기는데 구더기가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장사를 20년 넘게 했는데 동종업계 사람들이 장난을 많이 쳐서 장사하기가 너무 힘들다"며 "구더기가 생겼으면 (구매자가) 전화 한 통만 했을 리가 있나.찾아온 적도 없고,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월드컵우리와 합의를 본 적도 없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관할 구청은 현장 조사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