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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발인식 속 유족·동료 눈물 훔쳐
“편하게 쉬셨으면”…시민들 추모 발길도[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김한영 수습기자]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의 역주행 교통사고 사망자 9명의 발인식이 4일 오전 잇따라 엄수됐다.
장례식장 지하 1층에서 진행된 발인식에는 유족 중심으로 참석해 비공개로 진행됐다.유족은 발인식을 마치고 비통한 표정으로 나와 운구차 앞에 섰다.조용히 눈물을 훔치거나 운구차를 매만지는 유족도 보였다.이들은 경건한 분위기 속에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관이 운구 차량에 오르자 유족들은 흐르는 눈물을 막지 못하고 흐느꼈다.일부 동료는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기도 했다.고인들이 근무했던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오늘 참석자는 대부분 유가족과 직원들”이라며 “출근길에 조문하신 분도 계시고,휴가를 내고 오신 분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 대형병원 용역업체를 다니던 김모씨 등 3명의 발인식도 서울대병원장례식장에서 열렸다.이날 오전 9시 5분께 진행된 김모씨 발인은 유가족 등 조문객 30명이 참여한 가운데 침통한 분위기였다.이어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양모씨 운구 절차가 시작되자 유족과 조문객들도 침통한 표정을 지은 채 아무런 말 없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일부 유족은 울면서 운구차를 따라가기도 했다.
한편,사고 현장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발길도 이어졌다.시민들은 흰 국화를 바닥에 놓고 묵념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희생자 다수가 퇴근 후 저녁 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는 점에서 시민들은 더욱 안타까워했다.시청역 근처 직장에서 일하는 박모(35)씨는 “출퇴근하며 자주 오가는 길인데 이런 사고가 발생해 황망하다”며 “희생자 모두 그곳에서는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