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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셀 화재' 사망자 22명 중 20명 외국인…일부 장례식장엔 적막감만
(화성=뉴스1) 김예원 홍유진 신은빈 기자 = 지난 24일 오후 8시 22분,학생 도박경기 화성시 송산장례문화원.리튬1차전지 제조·판매 업체 A 사의 고위 간부가 보낸 근조 화환이 장례식장 앞에 세워졌다.검은색 글씨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중년 여성은 근조 화환을 보자마자 "받지 않겠다.그렇게 좀 전해달라"고 말했다.이 여성은 '1번 사망자' 60대 한국인 남성의 사고 소식을 접하고 이곳에 이르렀다.'1번 사망자'는 이날 송산장례문화원으로 옮겨진 5구의 시신 중 가장 먼저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다.
'1번 사망자'의 아내는 지인의 부축을 받은 채 훌쩍이다가 오열했고,다시 훌쩍이다가 오열했다.유족은 부둥켜안은 채 울고 또 울면서 겨우 버티었다.장례식장 안쪽 사무실에서 복도까지 울음소리가 퍼져 나갔다.
이날 오전 10시 31분쯤 경기도 화성의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 화마가 덮쳐 1번 사망자를 포함한 약 30명의 사상자(사망 22명·중상 2명·경상 6명)가 발생했다.사망자 22명 중 외국인은 20명으로,이 중 18명은 중국 국적,학생 도박1명은 라오스 국적,학생 도박다른 1명은 국적 미상이다.실종자 1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화재 직후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려는 이들의 발걸음이 사고 현장에 이어졌다.공장 직원 아내인 B 씨는 "남편이 연락 안 돼 무작정 달려왔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B 씨는 두 손을 맞잡고 사고 현장만을 응시했다.다른 직원의 가족은 "나 어떡해 진짜"라고 중얼거리다가 휴대전화를 붙잡고 쓰러졌다.
유가족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여성은 눈물을 쏟아내면서 사고 현장의 건물 사이를 하염없이 오갔다.사망자 가족으로 보이는 남성은 휴대 전화에 "시신이 어딨는지,학생 도박어느 장례식장인지 아무것도 모른다"며 고성을 질렀다.
반면 외국인 노동자들이 안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례식장에는 적막감만 감돌았다.경기 화성 유일병원 장례식장에는 시신 4구가 이송됐지만 오후 10시가 넘도록 현장을 찾는 유가족은 없었다.장례식장 입구 모니터에는 '당신의 고귀한 삶을 영원히 기록하겠습니다'는 문구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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