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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아시아·여성 랍비 한국계 미국인 앤절라 북달 방한
“랍비되려고 하지 않았지만
어느새 개척자로 큰 책임감
포용성·다양성·전통타파로
유대교 혁신 주도해나갈 것”
“최초의 여성·아시아계 미국인 랍비가 되는 것이 목표는 아니었습니다.그러나‘개척자’가 돼버렸고,특별한 책임감을 느끼죠.”
한국인 어머니와 유대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출생,아시아계·여성 최초로 미국의 랍비가 된 앤절라 워닉 북달(52)은 18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북달 랍비는 “하고 싶은 일이 그저 랍비였을 뿐”이라면서도 “한국계 미국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인종의 사람들,여성들을 어디서든 환영받게 돕는 것이 이제 아주 중요한 책무가 됐다”고 말했다.
5세 때 미국 워싱턴주로 이주한 북달 랍비는 예일대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2014년 세계 3대 유대교 회당 중 하나인 뉴욕 센트럴 시너고그의 수석 랍비에 올랐다.모계를 중시하는 유대 전통에도 불구하고 부계 유대인인 점,아시아계·여성이라는 점 등 종교계 유리천장과 사회적 장벽을 뛰어넘어 화제가 됐다.같은 해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에서 기도를 했고,다양성·형평성·포용성 및 유대교 혁신을 주도하며 영향력 있는 종교 지도자로 자리매김했다.“혁신·전통타파라는 평이 많지만 유대교는 본래 실천적 해석을 허락하며 다양한 시대적 문제들에 반응하는 종교”라고 강조했다.
북달 랍비는 뉴욕 수석 랍비가 된 후 10년 만에 공식 일정으로는 처음 한국을 찾았다.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이영훈 순복음교회 목사와‘한국 기독교와 이스라엘 유대교의 만남’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으며,서울대 이스라엘교육연구센터 개관식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그는 “한국 기독교와 유대교가 서로 차이를 알고 이해한다면 종교든 사회에든 더욱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방한에 의미를 부여했다.“우리는 서로 더 만나야 합니다.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고,로또파이널배워야 합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북달 랍비는 미국인 유대교 랍비로서의 입장을 명확히 했다.그는 가자지구와 관련해 “팔레스타인이나 이스라엘이나 그 땅을 떠나지 않을 것은 명백하다”면서 “하마스는 모두에게 좋은 답이 아니다.그들은 무너져야 하고,로또파이널관건은 이스라엘이 어떻게 팔레스타인과 잘 지낼 수 있는가이다.해답을 찾길 간절히 기도하고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개혁적인 유대교 신앙’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주로 이야기한 북달 랍비는 아버지로부터 유대교 전통을 물려받아 랍비가 됐으나,어머니의 영향으로 한국인의 정체성도 강하다고 강조했다.“‘아리랑’을 누구보다 구수하게 부를 수 있거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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