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반티 - 2024년 실시간 업데이트
지난달 평균 하루 이용 승객 121명
한마음병원·창원중앙역 출퇴근 다수
대기시간 감소·운영비 절감 등 효과
시,내년에 정규 사업으로 추진 계획
경남 창원시 도심 한복판을 순환하는 수요응답형 버스(DRT)‘누비다’가 시범운영 1년 만에 누적 가입자 수 1만 명을 넘겼다.시내버스 이용 불편 지역을 개선한 데다 대기시간까지 줄이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8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누비다 누적 가입자 수는 1만 53명이다.지난해 11월부터 시범 운행에 들어가 1년여 만인 지난 10일 1만 명을 넘어서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지금까지 탑승객 누적 집계도 5만 명을 넘어섰다.
누비다는 노선·시간표 없이 승객이 앱(바로DRT)을 통해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한 뒤 원하는 정류장에서 승·하차하는 방식이다.소형 승합차 3대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창원중앙역~경남도청~창원시청~창원병원 등 약 200만㎡ 구역 내 54개 정류장을 왕복한다.차량은 12인승이지만 안전을 고려해 한꺼번에 승객 9명까지만 태울 수 있도록 했다.비용은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하게 성인 기준 1450원이다.DRT는 통상 대중교통 환경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에서 활용되지만,창원은 이례적으로 도심에 적용했다.
지난달 하루 평균 이용 승객은 121명이며,올 5월 8일에는 196명이 기록하며 하루 최다 승객 수를 갱신하기도 했다.승객 수요 대비 배차량을 감안하면 사실상 운영 시간 내내 승객을 태우고 운행하고 있는 셈이다.
운행 기록을 분석한 결과,한마음병원과 바로 옆 현대썬앤빌 정류장 이용률이 1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시는 병원과 그 주변 상가·기관에 출퇴근하려 누비다 이용하는 시민이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이어 창원중앙역 12%,아스널 반티중앙동·정우상가 4%,상남시장 3% 등을 보였다.지역별로 구분하면 사림동(42%),상남동(23%),용호동·중앙동(14%),아스널 반티신월동(6%) 순이다.특히 중앙동~신월동 구간엔 운행 노선 자체가 없었던 터라 누비다가 이를 보완했다.
이용객의 만족도도 높다.올 상반기 시민 4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누비다 버스 이용실태 조사’에서 이용 만족도를 93.8점 받았다.시민들은 버스 이용 불편 지역 개선과 버스 대기시간 감소 등 이유로 교통수단을 누비다로 바꿨다고 답했다.이용 목적으론 출퇴근과 등하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진주에서 기차를 타고 창원중앙역에 내려 누비다를 이용해 출근한다는 이 모(50대) 씨는 “기차에서 내리기 직전 누비다를 미리 부르면 빠르게 회사로 이동할 수 있어 출근 시간이 단축되고 요즘 같은 영하권 날씨에 밖에서 크게 기다리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누비다는 기존 시내버스에 비해 운영비용이 30%나 줄어들어 재정 효과도 탁월하다.대형 버스가 아닌 소형 승합차를 활용하고 불필요한 이동 거리도 줄인 덕분이다.비용 감소는 앞으로 더욱 좋아질 예정이다.시에서 내년 2월 이후 시범 사업이 아닌 정규 사업으로 전환할 계획인데,아스널 반티이때 경남도에서 구축한 DRT 플랫폼에 참여하게 되면서 현재 사용 중인 플랫폼 운영비 1억 원을 절감하게 되면서다.
시 관계자는 “누비다가 도심 내 버스 이용 열악 지역을 보완하면서 시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며 “지속 사업으로 확대하며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