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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커 1년여간 미 최대 통신사 네트워크에 침입한‘소금 태풍’
미국이 가진 中 스파이 명단 해킹 가능성에 미 정부 충격
바이든,인디언 홀덤퇴임전 추가 조치 가능성도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의 미국 통신업체에 대한 대규모 해킹 공격에 대해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반격에 나서 첫 조치로 차이나텔레콤의 미국내 사업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에 나섰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 보도했다.
상무부는 중국 최대 통신회사 중 하나인 차이나텔레콤(중국전신)의 미국 자회사 차이나텔레콤 아메리카스(China Telecom Americas)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예비 조사 결과를 설명하는 통지문을 보냈다.
상무부는 30일의 응답 시간을 주었지만 금지 조치를 내릴지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미 정부에 달려 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미국 통신 네트워크에 깊이 침투해 다양한 정보를 해킹한 이른바‘소금 태풍(Salt Typhoon)’에 대한 대응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소금 태풍(Salt Typhoon)’해킹 그룹이 1년 넘게 미국 최대 통신 회사의 네트워크에 숨어 있었으며 중국 국가안전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 해커들은 미 법무부가 합법적 감청 시스템을 통해 모니터링하는 전화번호 거의 전체 목록을 입수했다는 사실을 미 정부가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NYT는 지난달 26일 보도했다.
이 시스템은 법집행 기관이 체포 영장을 발부한 후 범죄나 간첩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모니터링한다.
이 시스템이 해킹당하면 전화번호와 지리적 위치 데이터를 결합해 모니터링되는 사람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데 특히 미국이 식별한 중국 스파이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스파이를 구분할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NYT는 차이나텔레콤에 대한 이번 조치는 미 정부가‘소금 태풍 작전’에 대한 대응을 발표한 것으로는 처음이지만 이 해킹에 차이나텔레콤이 관련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차이나텔레콤에 대한 조치는 경제적 타격보다 상징적 의미가 더 크다는 해석도 있다.
미중이 본격적인 해킹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것이다.
미국은‘소금 태풍’이전부터 차이나텔레콤의 미국내 활동을 제한하는 조치들을 취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지 9개월 뒤인 2021년 10월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차이나텔레콤 아메리카스가 미국에서 일반 전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모든 면허를 취소했다.
다만 미국 네트워크에 있는 차이나 텔레콤의 노드와 인터넷 및 전화 트래픽을 들여다볼 수 있는 능력은 남겨뒀다.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나머지 나머지 활동도 중단하게 된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앤 뉴버거 사이버·신기술 담당 부보좌관은 16일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에서 중국 기술의 구체적인 배치를 주의 깊게 보고 있으며 이것이 허용 가능한 수준의 위험인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해 왔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만으로 해킹에 대한 억지력이 효과가 없으면 바이든 퇴임 전 다른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티모시 D.호프 국가안보국(NSA) 국장 겸 미국 사이버사령부 사령관은 지난주 맨해튼의 페일리 미디어 센터에서 연설에서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살펴보면 중국은 단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미국 네트워크 침입에 대한 보복으로 미 사이버 사령부가 중국에 대한 공격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