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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방산업체 CEO들과 간담회 가져
석 청장 "KDDX 전력화 늦춰지면 안돼"
HD현대·한화 오너 일가 소환 가능성도
방사청 "단독 협의체 구성도 준비"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방산업체 CEO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데일리안 정인혁 기자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방산업체 CEO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데일리안 정인혁 기자[데일리안 = 정인혁 기자]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의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업체 선정을 놓고 불협화음이 지속되는 가운데,방위사업청이 중재에 나서며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간 협력 체계 구축을 유도할 계획이다.방위사업청장은 필요시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양쪽 오너와의 면담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주요 방산 기업 CEO들과의 만찬 회동 이후 기자와 만나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면담 가능성을 내비쳤다.석 청장은 "CEO들 선에서 충분히 오너와 소통하겠지만,레체 대 유벤투스(그걸로도 부족하다면) 오너들과도 소통할 수 있도록 강하게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DDX를 비롯한 향후 잠수함 등의 수주 프로젝트마다 벌어질 양측의 공방 및 경쟁에 대해 석 청장은 "양측이 경쟁하는 것은 불가피 하지만,향후 수출 프로젝트 등에 있어서는 계속 원팀으로 가는 체제에 대해 양측이 동의한 상황이라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중재자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러면서 석 청장은 "KDDX의 전력화 시점이 늦춰지면 국내 조선업에 상당히 타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우선 규정과 절차대로 움직이려 한다"고 밝혔다.

KDDX 사업은 7조 8000억원 규모로,레체 대 유벤투스6000t급 한국형 차기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현재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이 상세설계 및 선도함 제작 업체 선정을 준비 중에 있다.산업부가 방산업체 지정을 마치면 방사청이 심의를 거쳐 상세설계 및 선도함 제작 업체를 지정한다.

두 기업은 상세설계 및 초도함 제작 업체 선정을 두고 양측은 법적 공방을 벌이며 주도권 싸움을 벌여왔다.날선 공방전을 펼치던 양사는 최근 서로를 향했던 경찰 고발을 취하하며 상호 고발전을 마무리 지은 바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방위사업청 고위 관계자는 양측의 단독 협의체 구성 계획도 밝혔다.방사청 고위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두 기업만의 단독 협의체 구성을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물밑에서 두 기업과 협의하며 협력 체계 구축을 진행 중에 있다"면서 "KDDX 뿐만 아니라 향후 수주 프로젝트에서도 원팀의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협력체 구성 준비 과정에 있다.두 기업만의 단독적인 협력체계를 구성해 향후 해외 프로젝트 등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위사업청이 주요 방산업체 CEO들의 자리를 마련한 것은 표류하고 있는 KDDX와 관련한 사안을 비롯해 현 정국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석 청장은 "이 자리는 기업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면서 "오늘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청취하기 위한 자리"라고 밝혔다.

이날 CEO 간담회에는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어성철 한화오션 대표를 비롯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넥스원,현대로템 대표들이 참석했다.

한편,이날 간담회에서는 현 탄핵 정국에 따른 방산업체의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는 시간도 가졌다.방사청 고위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오늘 모임이 현 정국 이전에 이미 계획된 일정인데 이런 상황(탄핵 정국)이 생겨서 현재 기업들의 상황을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9개 방산업체CEO들을 비롯해 방위산업진흥회 회장 및 부회장 등 20여 명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만찬 회동을 진행했다.ⓒ데일리안 정인혁 기자
국내 9개 방산업체CEO들을 비롯해 방위산업진흥회 회장 및 부회장 등 20여 명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만찬 회동을 진행했다.ⓒ데일리안 정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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