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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서 박사과정 밟는 미얀마 유학생 찬빅재

“고국은 쿠데타로 민주화 좌절

이번 계엄사태에 한때 불안감

평화적 촛불시위 등 지켜보며

민주주의 모델 가져가고 싶어”

“아시아에 한국만큼 진정한 민주주의를 가지고 있는 나라는 몇 없습니다.한국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 곧 아시아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입니다.”

미얀마 유학생 찬빅재(chan bik ceu·사진) 씨는 18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찬빅재 씨는 미얀마 내 소수민족인‘친족’출신으로 미얀마 군부독재에 반대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청년 민주활동가다.

현재 서울대 정치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지난 2021년 미얀마에 군사 쿠데타가 발생하자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하는 친족 유학생 모임인‘친족 청년단체(Chin youth organization)’를 만들어 미얀마의 군부독재 문제를 국제 사회에 알렸다.2022년에는 군부정권에 반대하는 미얀마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한국대표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지난‘12·3 비상계엄 사태’는 그에게 더 충격적으로 다가왔다.미얀마 군부는 2021년 2월 아웅산 수지 국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총선에서 압승하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뒤 쿠데타를 일으켰다.당시 군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의사당을 장악하고 수지 고문을 비롯해 정치인을 구금했다.

찬빅재 씨의 군부정권 반대 활동이 알려지자 그의 어머니 또한 일시 구금되기도 했다.그는 “민주주의를 공부하러 온 한국에서도 미얀마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까 너무 걱정이 많았고,몰테일 일본 배송비불안했다”며 “사실상‘계엄령’이 내려져 오후 6시 이후 통금이 있고 정치적 의사 표현이 자유롭지 않은 조국의 상황이 떠올랐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찬빅재 씨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첫 표결을 하루 앞둔 6일 국회 앞에서 열린 탄핵 집회에 참여해 촛불을 들었다.11일 소속 대학원 학생들이 발표하는 윤 대통령 탄핵촉구 성명에도 이름을 올렸다.유학생이지만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기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국회가 계엄령을 6시간 만에 해제하고 시민들이 평화시위를 하고,몰테일 일본 배송비지난 주말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한국의‘진정한 민주주의’와‘국민의 힘’을 깨달았다”며 “시민들이 평화롭게 행진하고 정치적 목소리를 자유롭게 내는 것이 그러지 못하는 나라의 국민으로서 부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찬빅재 씨는 “대학원에서‘북한을 포함한 독재(권위주의) 정권’을 공부하면서 한국 국민이 민주주의를 성취해 낸 과정을 보면 존경스럽고 연구할 부분도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의 민주주의 모델을 미얀마에 가져와 미얀마를 차별받지 않는 평등한 국가,시민들의 결정권이 존중받는 국가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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