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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화율 3년째 고정… 시세 변동폭만 반영
표준주택 상위 2위는 이해욱 DL 회장 주택
땅값 1위 네이처리퍼블릭 부지…22년 연속
전국 단독주택 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는 표준주택 공시가격이 내년에 1.96% 오른다.공시가격 시세반영률(현실화율)이 3년째 동결되면서 시세 변동 폭만 반영됐다.보유세 부담은 지난해보다는 소폭 오를 전망이다.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은 10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에 이름을 올렸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산정한 표준지 60만 필지와 표준주택 25만 가구의 공시가격을 공개하고 소유자 의견을 받는다고 18일 밝혔다.
내년 표준주택 공시가격은 전국 평균 1.96% 올랐다.지난해 0.57%로 역대 최저 상승률보다는 변동 폭이 커졌지만,평균보다는 낮은 상승 폭이다.표준주택 공시가격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서울(2.86%)이다.이어 경기(2.44%),이타쿠라인천(1.7%) 순이다.서울에서는 강남구(3.53%)와 성동구(3.41%)의 상승 폭이 컸다.표준지 공시가격은 전국 평균 2.93% 상승했다.
공시가격이 비교적 크게 오르지 않은 데는 정부가 내년 공시가격 현실화율도 문재인 정부가 로드맵을 수립하기 전인 2020년 수준으로 3년 연속 고정한 탓이다.정부는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030년까지 90%로 높이려는 로드맵을 폐지하고 3년째 69%로 묶었다.이렇게 되면 시세 변동 폭만 공시가격에 반영된다.정부는 로드맵 폐지와 동시에 시세 반영 비중을 더 높이는 새로운 산정 방식을 도입하려 했지만,야당 반대 속에 탄핵 정국이 맞물리며 개정법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이 회장의 한남동 주택(연면적 2861.8㎡·약 865평)은 내년 공시가격이 297억 2000만원이다.올해(285억 7000만원)보다 11억 5000만원 올랐으며,2016년 표준단독주택 편입 이후 10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2위는 이해욱 DL(옛 대림그룹) 회장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주택(2617.4㎡·약 791평)이다.공시가격 192억 1000만원으로 올해보다 3.0% 올랐다.3위는 호암재단이 보유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삼성그룹 영빈관 승지원(연면적 609.6㎡·약 184평)이다.내년 공시가격은 179억원으로 4.25% 상승했다.공시가격 상위 단독주택 10곳의 순위는 1년 새 변동이 없었다.
전국 땅값 1위 자리는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네이처리퍼블릭 부지가 22년 연속 차지했다.해당 부지(169.3㎡·약 51평)의 내년도 ㎡당 공시가격은 1억 8050만원이다.올해(1억 7540만원)보다 2.91% 상승했다.전체 면적 기준으로는 305억 5865만원이다.상위 1~8위는 변동이 없었고,이타쿠라서울 강남구 역삼동 업무 용지(747.7㎡)의 내년 공시지가가 1억 2750만원으로 서초구 서초동 업무 용지(662.2㎡)의 내년 공시지가 1억 2580만원을 앞지르며 1년 사이 9,이타쿠라10위가 다시 바뀌었다.
표준지·표준주택 공시가 열람 및 의견 청취 기간은 내년 1월 7일까지다.공시는 1월 24일이다.표준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내년 3월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