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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보안국 "키릴로프는 전쟁 범죄자…특수 작전의 결과"
메드베데프 "공세 막고 공포 조장 실패할 것"…안보리 회의서 문제 제기
(서울=뉴스1) 이창규 조소영 기자 = 러시아군의 화생방(화학·생물학·방사능) 무기 책임자가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거리에서 우크라이나가 계획한 폭발 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복을 예고했다.
AFP 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777회 복권이고르 키릴로프 러시아 국방부 화생방전 방어사령관(54)과 그의 보좌관은 이날 모스크바 남동부 랴잔스키 대로의 한 아파트 건물 밖에서 스쿠터에 장착된 폭발물이 터져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한 소식통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키릴로프를 "전쟁 범죄자"라고 칭하면서 "(이것은 SBU) 특수 작전의 결과"라고 밝혔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이번 작전에 대해 선을 그었다.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정부의 작전 개입 여부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이 작전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으며 그런 종류의 활동을 지원하거나 조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키릴로프 피살에 대한 보복을 예고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는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우리 국민을 위협하고 러시아군의 공세를 막고 공포를 조장하려는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을 향해 즉각적인 보복에 나서겠다고 위협했다.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부는 오는 20일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키릴로프 암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족주의 성향의 군사 블로거인 알렉산더 코츠는 보복 위협만으로는 효과가 없다며 보복 대상으로 삼아야 할 우크라이나 최고 지휘관 10명의 이름을 나열했다.
우크라이나의 이번 키릴로프 살해는 러시아 군 관계자 등에게 공포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설명했다.
키릴로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측 암살 시도로 사망한 최고위직 희생자로 지난 2017년부터 러시아군의 화생방 무기 부서 책임자를 맡았다.
영국과 미국은 러시아가 화학무기금지협약(CWC)을 위반해 우크라이나군에 독성 물질인 클로로피크린을 사용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지난 10월엔 영국이 화학무기 사용 혐의로 키릴로프를 제재하기도 했다.
또한 SBU는 전날(16일) 키릴로프를 금지된 화학 무기를 대량으로 사용한 책임이 있다며 기소했다.이들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화학 무기를 사용한 사례가 4800건 이상"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