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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911,외계인 기술로 제작?
차라리 안 보는 게 속 편한‘로망’
신형 911,mfk 루좀베로크신들린 HEV 기술 적용


 포르쉐 911 1~8세대(위)와 내년 국내 출시될 신형 911 [사진출처=포르쉐/편집=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포르쉐 911 1~8세대(위)와 내년 국내 출시될 신형 911 [사진출처=포르쉐/편집=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외계인을 고문해 탈취한 기술로 만들었다”

포르쉐에 항상 따라붙는 음모론이다.포르쉐 외계인 고문설을 확산시킨 차종은 1963년 출시됐던 911이다.

폼생폼사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을 뿐 아니라 출시 당시에는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첨단 기술을 적용했고 기계적 완성도도 높았기 때문이다.

시대적 상황과도 연관됐다.1960년대는 당시 미국과 소련 간 냉전이 극에 달했고‘우주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졌다.동시에 미확인비행물체(UFO) 목격담도 급격히 증가했다.

 포르쉐 356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포르쉐 356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911은 외계인 기술을 입증하듯 출시된 지 6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스포츠카의 교과서’를 넘어‘전설’로 대접받고 있다.포르쉐가 내놓는 모든 양산차의 디자인 토대도 911이다.

“시간이 흐르면 폐차장으로 가는 다른 차량들과 달리 포르쉐 차량은 박물관으로 간다”는 평가도 911 덕분이다.

‘원조 포르쉐’356을 제치고‘포르쉐=911’등식도 탄생했다.911은 스포츠카 전설로 대접받는 만큼 질투를 넘어‘공공의 적’이 됐다.고성능 스포츠카를 내놓는 브랜드마다 911을 잡겠다고 천명할 정도다.

일론 머스크도 테슬라 차량 성능을 자랑할 때‘911보다 빠르다’를 종종 사용했다.포르쉐보다 한 수 위라고 자랑하는 슈퍼카 브랜드들도 자존심을 접고 911을‘몰래’따라했을 정도다.

신형 911,초경량 고성능 HEV로 진화
 911 카레라 GTS [사진출처=포르쉐]
911 카레라 GTS [사진출처=포르쉐]
포르쉐는 내년 상반기 911 최초로 하이브리드(HEV) 시스템을 적용한 신형 모델을 한국에 가져온다.

‘가질 수 없다면 쳐다보지도 않고 로망으로만 남겨두는 게 낫다‘친구가 사면 배 아프다’는 말을 듣는 기존 911보다 성능도 크게 향상했다.

국내 출시 모델은 신형 911 카레라 GTS다.초경량 고성능 하이브리드카로 공도 주행이 가능한 최초의 911이다.

신형 911 카레라 GTS 쿠페 모델은 제로백(시속 0→100km)이 3초에 불과하다.최고속도는 시속 312km에 달한다.

포르쉐 엔지니어들은 모터스포츠 기술과 지식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설계했다.

프랭크 모저 (Frank Moser) 911·718 모델 라인 부사장은 “911에 완벽히 부합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제작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접근법을 개발하고 테스트했다”며 “그 결과 911의 전체적인 콘셉트에 부합하면서도 향상된 성능의 파워트레인 시스템이 탄생했다”고 자랑했다.

마력(馬力) 아닌 마력(魔力) 발산
 오리지널 911(1963~1973년) [사진출처=포르쉐]
오리지널 911(1963~1973년) [사진출처=포르쉐]
포르쉐에 따르면 가볍고 강력한 T-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새롭게 개발된 일렉트릭 터보차저를 갖췄다.컴프레서 휠과 터빈 휠 사이에 위치한 통합 전기 모터가 즉시 터보차저 속도를 끌어올려 즉각적인 부스트 압력을 생성한다.

터보차저의 전기 모터는 발전기 역할까지 동시에 담당한다.배출가스 흐름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해 최대 11kW(15PS)의 전력을 생성한다.

웨이스트게이트가 없는 일렉트릭 터보차저는 기존과 달리 하나의 터보차저만 사용해 보다 역동적이고 응답성이 뛰어난 동력 전달을 보장한다.

T-하이브리드 드라이브의 심장은 새롭게 개발된 3.6ℓ 박서 엔진이다.에어컨디셔닝 컴프레서는 고전압 시스템으로 구동돼 벨트 드라이브가 생략됐고 엔진은 더욱 콤팩트해졌다.

이를 통해 펄스 인버터와 DC-DC 컨버터를 위한 동력 장치 위의 공간을 만든다.97mm로 확대된 보어와 81mm로 늘어난 스트로크 덕분에 배기량은 이전 모델 대비 0.6ℓ 늘었다.

 신형 911 주행 장면 [사진출처=포르쉐]
신형 911 주행 장면 [사진출처=포르쉐]
새로운 박서 엔진은 전력 지원 없이 최고출력 485마력(PS),최대토크 58.1kg.m의 힘을 발산한다.

시스템 총 출력은 기존 모델보다 61마력(PS) 증가한 541마력(PS)이고 토크는 62.2 kg.m에 달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보다 훨씬 적은 무게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킨다.중량은 이전 모델보다 50kg 증가했을 뿐이다.

서스펜션도 전면 업그레이드됐다.처음으로 리어 액슬 스티어링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한다.고속 안정성을 높이고 회전 반경도 줄었다.

포르쉐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PDCC) 안티-롤 스태빌라이제이션 시스템을 퍼포먼스 하이브리드의 고전압 시스템에 통합했다.전자 유압식 제어를 통해 더 유연하고 정밀하게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다.

911 최초,완전한 디지털 계기판 채택
 신형 911 카레라 GTS 인테리어 [사진출처=포르쉐]
신형 911 카레라 GTS 인테리어 [사진출처=포르쉐]
신형 911은 모델별로 전용 범퍼를 장착한다.모든 조명 기능은 4포인트 그래픽과 함께 기본 사양으로 탑재되는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에 최초로 통합됐다.

911 카레라 GTS 모델의 프런트 엔드는 수직으로 배열됐다.외부로 노출된 5개의 액티브 쿨링 에어 플랩과 양측면의 바이패스를 닫을 수 있는 숨겨진 플랩도 있다.

911 최초로 쿨링 에어 플랩과 함께 제어되는 차체 하부의 어댑티브 프런트 디퓨저가 이를 보완한다.

이를 통해 필요에 따라 공기 흐름을 조절한다.낮은 출력을 필요로 할 때는 플랩을 닫아 에어로 다이내믹을 최적화한다.

트랙 주행과 같은 고출력의 주행 상황에서 플랩은 더 많은 양의 공기를 라디에이터로 전달한다.

911 최초로 완전히 디지털화한 계기판도 채택했다.12.6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광범위한 개인화 기능을 제공한다.

중앙 타코미터가 있는 5개의 튜브 포르쉐 다이얼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익스클루시브 클래식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최대 7개의 뷰를 제공한다.

가격은 911 카레라 GTS가 2억2980만원,mfk 루좀베로크911 카레라 GTS 카브리올레가 2억4620만원이다.

911 카레라4 GTS는 2억3940만원,911 카레라4 GTS 카브리올레는 2억5580만원,911 타르가4 GTS는 2억5600만원에 각각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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