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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직원 부정채용 및 횡령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체육회 사무실과 진천선수촌을 압수수색 중이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18일 이 회장의 직원 부정채용(업무방해) 등의 혐의와 관련해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사무실과 진천선수촌을 비롯해 총 8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압수수색은 지난달 11일 국무조정실의 수사의뢰에 따른 것이다.
국무조정실‘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점검단)은 지난달 △직원 부정채용(업무방해)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횡령) △체육회 예산낭비(배임) 등 비위 혐의로 이 회장을 비롯한 대한체육회 관련자 8명을 수사 의뢰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8월 자기 자녀의 대학 친구인 ㄱ씨를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대표선수촌 직원으로 부당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점검단은 이 회장이 선수촌 고위 간부에게 ㄱ씨 이력서를 전달하고 관련 담당자에게 자격요건 완화를 수차례 지시하는 등 부당한 방법으로 ㄱ씨가 최종 채용되도록 했다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한체육회가 지불해야 하는 경기복 비용 등을 이 회장과 오랜 친분이 있는 한 스포츠 종목단체 회장 ㄴ씨가 대신 해당 업체에 납부한 의혹도 있다.아울러 이 회장이 대한체육회가 소유한 평창올림픽 마케팅 관련 물품(6300만원 상당) 가운데 휴대전화 14대(1700만원 상당)를 배부 대장에 기록하지 않고 지인에게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