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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시위가 격화되고 있지만 경찰은 학교 외부에서 현장을 통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다만 극우 유튜버 등 외부인이 개입하면서 대학 측은 적극적으로 학교 내에도 경찰 투입을 요청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은 28일 오전 10시30분과 오전 11시에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정문 부근에서 각각 탄핵 찬성과 반대 집회를 열었다.
장소가 같고 시간이 비슷해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 대학 측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성균관대학교로부터 시설물보호 요청을 받은 경찰은 기동대 20명가량을 동원해 탄핵 찬성 측과 반대 측을 분리하고 현장을 통제했다.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신경전은 거셌다.특히 황교안 전 총리가 모교인 성균관대학교를 찾자 탄핵 찬성 측은 "황교안 물러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그간 보통 학교 밖에서 외부 통제에서 나섰다.대학 캠퍼스 내 경찰 투입은 '금기'였기 때문이다.1987년 민주화 운동을 거치며 학내 집회 자유를 보장하고 대학의 독립성을 존중하는 차원이었다.
하지만 외부인들이 학내에 진입하면서 대학은 '금기'를 깨고 있다.실제로 지난 21일 고려대에서 열린 집회에서 일부 유튜버 간 충돌이 있었고 경찰은 고려대 측의 신고를 받고 학내로 진입해 일부 유튜버의 난동 행위를 제지했다.서울대 일부 집회에서도 경찰이 대응했다.서울대 관계자는 "학내에서 집회가 동시에 열려 소음과 혼란이 몇 시간 지속됐다"며 "일부 집회에 대해 경찰 인력과 함께 최대한 대비하고 대응했다"고 말했다.
대학들이 금기를 깨는 배경에는 집회가 폭력적으로 변해서다.지난 26일 이화여대에서는 한 유튜버가 재학생 멱살을 잡았고 전날 건국대와 서강대에서는 여대생을 향한 성희롱적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한 대학 관계자는 "폭력 등 위험한 상황이 되면 안전을 위해 (경찰 투입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마왕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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