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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생 3일 광화문서 '탄핵반대 시국선언'
"계엄 이해하게 돼…탄핵 부당성 적극 공감"
대학생·청소년들의 보수화 가속
전문가 "미래에 대한 불안감 작용"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대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의 주축으로 떠오른 가운데 10대 청소년들도 가세하는 모양새다.2016년 말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던 '태극기 부대'가 대다수가 노년층이었다면,이제 일부 청년 및 청소년들이 앞장서 탄핵 반대 집회를 주최하는 모양새다.
2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전국탄핵반대청소년연합'은 오는 3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전국 중고교생 시국선언'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시국선언 서명운동에는 300여명이,시국선언을 준비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에는 250여명이 참가했다.서명운동과 오픈채팅 모두 2007년~2012년생만 참여할 수 있다.
'전국탄핵반대청소년연합'을 주최한 고등학교 2학년 고모(16)군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가 담긴 대국민 담화문을 읽은 뒤 충분히 계엄을 선포할만 했다고 이해하게 됐다"라며 "대학생들이 탄핵반대 시국선언에 나서는 것을 보면서 중고등학생들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3일 열리는 시국선언을 통해 참가자들의 연사를 통해 탄핵의 부당성에 대해 적극 목소리를 높일 계획이다.
고군은 "국무위원 등에 대한 과도한 탄핵 소추,악법 통과를 통한 국정 운영 마비,플래닛 7 카지노 14 무료 스핀선관위의 여러 문제점 등으로 인해 탄핵 자체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라면서 "중고등학생들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살아갈 날이 길기 때문에 저희도 의견을 낼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10대 뿐만 아니라 전국 대학가를 중심으로 탄핵을 반대하는 움직임은 거세지고 있다.탄핵을 반대하는 대학생들이 모교에서 시국선언을 예고하고,이에 맞불을 놓는 탄핵 찬성 집회가 나란히 개최되면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등 대치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여기에 보수 유튜버 등 외부인들이 교내에 난입하면서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부정선거 및 중국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야권의 탄핵 남발로 인한 국정 마비,자유민주주의 수호 등을 탄핵 반대 이유로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젊은 세대 주도로 탄핵 반대 집회가 확산되고 보수화되고 있는 배경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일각에서는 계엄 사태 이후 보수층 결집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우파 청년들을 타깃으로 한 보수 커뮤니티 및 유튜브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한다.
실제 극우 성향의 유튜브 운영자들은 청년층들을 타겟으로 "주변에 널리 알려달라" "청년들도 어서 현장에 나와야 한다" 등 탄핵 반대 집회 참가를 적극 독려하고 영향력을 키웠다.실제 보수 청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유튜버 '신남성연대'의 구독자 수는 80만을 넘어섰다.또 경찰에 따르면 서부지법 폭동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된 90명 중 46명(51%)이 20대와 30대였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부정선거 음모론,여성 혐오,무료 € 7 카지노약자 비하 등 견해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적으로 불안하고 엘리트층에 대한 거부감이 커진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극단적인 주장에 동조를 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온라인 뿐만 아니라 일부 교회나 극우 정당에서 조직적으로 동원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동안 보수 세력들이 상당히 조직화되면서 서부지법 폭동 사태가 일어나고 대학가 탄핵 반대 집회가 확산되고 있다"라며 "대학 입시 실패,취업난 등에 대한 원인을 찾기 어려워진 청년과 청소년들이 극우 세력의 주장에 동조되기 쉽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탄핵에 반대하는 대학생과 청소년들은 이러한 '극우 프레임'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전국탄핵반대청소년연합은 호소문을 통해 "저희는 극우단체가 아니다.또한 보수단체도 아니다"며 "다른 10대들과 같은 평범한 학생들"이라고 강조했다.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건국인들' 대표인 건국대 재학생 박소연씨는 "대학생과 청소년이 나라를 지키겠다고 나온 건데 극우,일베 등 커뮤니티로 프레임을 씌우는 것 자체가 극좌의 물 흐르기"라며 "야권이 줄탄핵으로 국정을 마비시키고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의 계엄은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선거연령이 하향된 것도 청소년들이 정치의사 표현에 적극 나서게 된 배경으로 지목된다.지난 2020년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선거연령이 만 19세에서 18세로 조정됐다.2022년에는 정당법 개정으로 정당가입 연령이 18세에서 16세로,피선거권 연령은 25세에서 18세로 각각 낮아졌다.또 이달 서울시교육청이 학생 참정권 보장을 위해 고교 내 정치활동 금지 규정을 전면 삭제하기로 결정하면서 학생들의 정치참여에 보다 자유로워졌다.
10대들의 적극적인 정치적 의사표현이 민주주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시각도 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선거 연령이 낮아지고 노인 부양,복지,연금 등이 10대들의 이해관계와 직결되면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며 "탄핵 찬성이든 반대든 상관없이 10대들이 정치에 목소리를 내는 것은 민주주의를 넓히는 길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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