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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 제20대 SW협회장
20대 회장 취임 기자간담회서 강조
AI·SW 신융합시대 선도 비전 제시
인프라 확충·맞춤형 인재 양성 시급
"정부·기업들 'LLM 개발' 협력해야"
조준희(사진)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유라클 대표)은 26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20대 회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제18·19대 회장을 거쳐 올해 20대 회장으로 세 번째 임기를 맞은 조 회장은 SW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과 기업 지원에 앞장서 왔다.그는 "지난 4년간 소프트웨어(SW)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고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달려왔다"며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AI·SW 기반 신융합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대표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1988년 설립돼 올해로 창립 36주년을 맞았다.국내 SW기업 1만4000여개를 회원사로 두고 있으며 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정책 제안,더 그랜드 호짬 카지노인재 육성,해외 진출 지원,산업 네트워크 구축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협회는 AI·SW 기반 산업 혁신을 주도하는 민간 거버넌스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를 위해 초거대 AI 추진협의회를 발족했고 현재 135개 국내 주요 AI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또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환을 가속화하며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협회는 국내 SW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에도 집중하고 있다.현재 중동,카지노 텍사스홀덤북미,아시아 11개 지역에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4년간 유망 수출기업 558개사를 발굴해 해외 진출도 지원하고 있다.
◇"AI 패권 경쟁,반드시 나서야… 한국형 LLM 없이는 미래도 없다"
조 회장은 이날 AI 시대에서 한국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자체 LLM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대한민국이 AI 시대의 기술 패권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SW 산업의 혁신과 도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그는 "현재 글로벌 AI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침투하고 있지만 한국 자체의 LLM이 없다면 종속될 수밖에 없다"며 "비록 늦었지만,지금이라도 한국형 LLM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 기술이 특정 국가나 기업에 종속될 경우 한국의 데이터가 해외 플랫폼에 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조 회장은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미국 플랫폼에 종속되는 구조로 AI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단순한 사업의 문제가 아니라 주권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베트남,아랍에미레이트(UAE)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도 AI 독립을 위해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그는 "베트남은 공산주의 체제인 만큼 철저히 자국 중심으로 AI를 운영하고 있고 UAE는 챗GPT를 활용하면서도 주권을 지키기 위해 철저히 소버린 AI로 데이터를 보호하고 있다"면서 "한국도 이와 같은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어 "AI 산업의 성장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된 문제"라며 "LLM 개발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I 인재 양성과 인프라 확충 시급…"산업 맞춤형으로 육성해야"
조 회장은 AI 인재 양성과 인프라 확충도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한국이 글로벌 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단순한 개발자 양성이 아니라 산업 맞춤형 AI 인재를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AI와 디지털 분야에서 필요한 인력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단순한 코딩 교육이 아니라 산업 맞춤형 AI 인재를 길러야 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 4년간 2만 4000여명의 AI·SW 인재를 배출했다.평균 취업률은 70%에 달한다.AI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케이스타(KSTA)' 교육센터를 설립해 맞춤형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며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목표다.
이에 협회는 AI·SW 분야의 전문 인재 양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AI와 디지털 중심의 커리큘럼을 전면 개편하고,첨단 학습 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또 기업과 인재를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인재 매칭 플랫폼'을 구축해 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SW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SW 사업 가치 실현을 위한 제도 혁신도 추진한다.SW 사업의 적정 대가를 보장하고,신기술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기존 AI 대가 체계를 확대해 SaaS 대가 체계를 한층 정교하게 다듬고 클라우드 네이티브 일괄 발주 제도를 확산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AI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도 강조했다.현재 국내 기업들이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있어 비용 부담이 크고 정부의 지원도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그는 "스타트업이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려면 최소 6억 원이 필요하지만 현재 정부의 예산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추경을 통해 AI 인프라 투자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AI 인프라 확보를 위해 H100 GPU 1만8000장 확보 계획을 발표했고 AI·SaaS 지원 펀드 450억원을 조성했다.하지만 글로벌 시장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조 회장은 "현재의 지원 수준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미국은 700조원,유럽은 160조원을 AI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우리는 현재 4조원 규모에 불과하다.추가 추경을 통해 6~7조원 수준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데이터 주권과 저작권 보호도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조 회장은 "현재 글로벌 AI 기업들은 한국에서 데이터를 학습하면서도 정작 한국 기업들은 그들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며 "AI 산업에서 데이터는 핵심 자산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AI 학습용 데이터를 보호하는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AI 산업이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국가 경제와 주권을 지키는 핵심 요소라고 거듭 강조했다.그는 특히 AI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조 회장은 설명했다.조 회장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보유한 반도체 분야가 바로 HBM"이라며 "엔비디아가 AI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반도체 기업들이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진행 중이다.한국은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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