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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자체 물류망 활용해 운송료 낮추자 '인기'
"택배 찾으러 간 김에"⋯상품 동반 구매율도 '쑥'#최근 이사를 준비하는 유모(31)씨는 편의점에 자주 간다.이삿짐을 정리하며 불필요한 물건들을 중고거래하고 있는데,대부분 편의점 택배를 이용하고 있어서다.그는 "일반 택배를 이용하면 운송료가 비싸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경우도 있다"며 "편의점 자체 택배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접근성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집 앞 편의점 택배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편의점 자체 물류망을 활용해 운송료를 낮추자 '가성비' 택배로 입소문을 타면서다.편의점들은 잇따라 택배 서비스를 강화하며 근거리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서울의 한 GS25 매장에 놓인 편의점 택배 접수 기기.[사진=진광찬 기자]

2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가 운영하고 있는 자체 택배 서비스 '알뜰택배' 이용 건수는 2022년 89.7%,2023년 90.3%,2042년 30.5%로 꾸준히 늘고 있다.GS25의 '반값택배' 접수 건수도 2022년 75.7%,2023년 15.3%,2024년 12.1%로 성장 중이다.이달 세븐일레븐도 '착한택배' 서비스를 출시하며 편의점 가성비 택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편의점 자체 택배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는 단연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편의점마다 명칭은 다르지만,우체국 등 일반 택배 절반 수준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여기에 중고거래 시장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CU는 △500g 이하 1800원 △500g 초과~1kg 이하 2100원 △5kg 초과 2700원에 택배를 보낼 수 있다.GS25의 경우에도 △500g 이하 1800원 △500g 초과~1kg 이하 2200원 △5kg 초과 2600원이다.후발 주자인 세븐일레븐은 지역(제주도 등 제외)에 관계 없이 무게가 5kg 이하라면 균일가 1980원로 서비스를 운영한다.

세븐일레븐이 이달 론칭한 '착한택배' 예약 시스템 모습.[사진=세븐일레븐]

편의점 택배는 집하부터 배송까지 모두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한다.전국 점포를 다니는 물류차 남는 자리에 택배를 싣고 고객이 지정한 점포로 배송하는 식이다.따로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위탁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집 앞으로 배달되는 게 아니라 편의점으로 찾으러 가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이를 감안할 만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365일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 특성상 '주7일 배송 시대'에도 뒤처지지 않는다.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택배를 사전 예약하거나 매장 기기로 접수할 수 있다는 편의성도 강점이다.

CU가 운영하고 있는 '알뜰택배' 이용 예시 모습.[사진=BGF리테일]

편의점들은 택배 서비스를 '미끼 마케팅'으로도 여기는 분위기다.소비자들이 택배를 찾으러 편의점에 왔다가 다른 상품을 구매하는 점을 노리는 것이다.실제로 CU 알뜰택배 이용 고객의 상품 동반 구매율은 2023년 31.0%,2023년 40.2%,카지노 빡빡이41.8%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편의점 자체 택배 서비스를 도서 지역까지 확대하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GS25는 반값택배 서비스를 마라도 등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했는데,킹스 홀덤일반 택배와 비슷한 수준까지 비중이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점포마다 매일 물류차가 2번 정도 들어가는데,그때 택배를 수거하고 보내는 시스템"이라며 "매장 방문 고객이 늘어 상품 매출과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는 점도 이미 입증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