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 제품에 대해 이달 초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다음 주 10% 관세를 더 매기겠다고 밝히자 중국이 보복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오늘(28일) 홈페이지를 통해 대변인 명의로 “모든 필요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반응은 중국 제품에 10% 추가 관세 부과로 위협하는 미국에 대한 중국의 논평을 묻는 언론에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상무부는 “중국은 일방적 관세가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위반하고 다자간 무역 체제를 훼손한다고 거듭 주장하며 강력히 반대해왔다”며 “이는 순전히 '책임 전가'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부담을 가중시키고 글로벌 산업 사슬의 안정성을 훼손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올바르게 해결하는 길로 돌아오길 바란다”고도 말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다음 달 4일부터 10% 관세를 추가로 매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초 중국을 향해 관세 10%를 올린 데 이어 총 20%의 추가 관세를 공언한 겁니다.

이번 추가 관세 부과 시점은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일입니다.

양회를 앞둔 중국이 미국에 재차 보복 조치를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