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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일양약품,판매 시작.건기식 유통채널 변화 주목서울 시내 한 다이소 매장에 건강기능식품이 진열돼 있다.사진=천옥현 기자
"건강기능식품은 몸에 직접 영향을 미치다 보니,처음 들어보는 회사 제품은 불안해서 사지 않을 것 같은데 알 만한 제약사 제품이라 믿음이 간다.한번 경험해 보고 만족스러우면 다이소에서 계속 구매할 생각이다."
24일 전국 200여 다이소 매장에는 다양한 종류의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이 등장했다.대웅제약과 일양약품이 이날부터 건기식 판매를 시작했다.그간 약국,편의점,올리브영 등을 주요 오프라인 거점으로 삼았던 제약회사들이 이번에는 다이소라는 새로운 유통 채널에 진입한 것이다.종근당건강도 곧 다이소 건기식 제품 라인업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날 서울의 한 다이소 매장에는 40여종의 건강기능식품이 식품 코너 한가운데 진열됐다.멀티비타민,사펑 카지노 올인프로바이오틱스,루테인 등 대중적으로 알려진 제품부터 블랙마타,바나나잎 추출물,코엔자임 큐10 등 조금 생소한 제품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다이소의 균일가 정책에 따라 가격은 3000원과 5000원 두 가지로 구성됐다.가격 자체는 낮지만 다른 유통 매장 제품과 용량과 성분이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소비자들은 "다이소에서 파는 게 신기하다","웬만한 건 다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고,벨라지오 라스베가스 카지노"올리브영보다 저렴한 것 같다"며 제품을 장바구니에 한껏 담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제품군이 다양해 평소 궁금했던 건기식을 시도해 볼 만하다는 평가도 나왔다.한 매장 관계자는 "오늘 출시됐는데 벌써 군데군데 진열대가 비었다"고 했다.
제약회사들은 이렇게 저렴한 가격으로 건기식을 공급할 수 있는 이유로 제품 용량과 마케팅 비용 절감 등을 꼽았다.대량 생산과 포장 간소화 등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실제 다이소 건기식들은 3개월,6개월분으로 포장된 기존 제품들과 달리 1개월분 소포장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1년간 철저히 준비하면서 대량 생산을 통해 비용을 최소화하고,포장과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성분은 과감히 줄여 제품 본연의 기능성과 품질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유통 채널 확장을 위해 다이소에 건강기능식품을 공급하게 됐다"며 "기존 제품과 비교해 용량(개월 수)을 줄이고,디자인을 컴팩트하게 하는 등 비용 최적화를 통해 다이소에 맞는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했다.
다이소의 건기식 판매에 따라 향후 건기식 유통 채널에 다이소가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도 제기된다.이는 다이소가 화장품 시장에서 보여준 성공사례를 통해 유추할 수 있다.
2019년 다이소가 저가 제품 전략으로 화장품 판매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소비자들의 관심은 크지 않았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소용량·저가형 제품의 가성비가 좋다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대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품질을 강화하면서 신뢰를 쌓아왔다.그 결과 다이소의 매출 증가율은 2022년 50%,2023년 85%,지난해 144%를 보이며 매년 성장하고 있다.다이소가 취급하는 화장품 품목은 지난해 기준 60개 브랜드,약 500종으로 증가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부담이 적은 제품을 원하기 때문에 건기식도 관심을 받을 것 같고,다이소 입장에서도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품목을 점차 늘리려고 할 것"이라며 "이를 예상한 여러 제약사들이 다이소 입점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초창기이지만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약국이나 다른 오프라인 채널의 건강기능 식품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