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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한 출산 지표
30대 인구 증가한데다 코로나19로 미뤘던 결혼 서두른 결과
2~3년 가량은 출산 증가세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출산 기조 바꾸려면 사회적 인식·인프라 개선 갈 길 멀어 연합뉴스 
세계 최악의 저출생 국가로 전락했던 대한민국에 다시 아이 울음소리가 커졌다.2015년 이후 줄곧 내리막길만 걷던 출생아 수가 9년 만에 반등했다.
그 배경을 살펴보면 올해부터 2,3년 간은 출산지표가 꾸준히 개선될 가능성도 높다.하지만 일시적인 변수가 아닌 혼인·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관련 인프라가 충분히 개선되지 않는다면 언제든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 8300명으로 전년보다 8300명(3.6%) 증가해 연간 기준으로는 2015년 3만 명(0.7%) 증가한 이후 9년만에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처럼 출생아 수가 반등할 조짐이 보이던 때는 지난해 봄부터다.앞서 2015년 12월부터 81개월 연속 감소했던 출생아 수는 2022년 9월 0.1% 반짝 증가한 이후에도 다시 18개월 동안 감소해왔다.그런데 지난해 4,우리카지노 순위5월 반등에 성공했고,트랜스포머 게임 추천이후 6월(-1.8%)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증가 행진을 이어왔다.
반등에 성공한 인구지표는 출생아 수만이 아니다.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도 9년 만에 증가했는데,전년보다 0.03명 증가한 0.75명을 기록했다.
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 출생률' 역시 4.7명으로 0.2명 증가에 성공했다.조출생률은 2012년(9.6명,+0.2명)에 증가했다가 2013년에는 감소(8.6명,-1.0명)를,2014년과 2015년은 각각 보합(8.6명)을 기록한 이후 줄곧 감소하다 이번에 반등에 성공했다. 26일 인천 미추홀구 아인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생아들을 보살피고 있다.연합뉴스 
줄곧 내리막길만 걷던 출생 지표가 지난해 들어 단숨에 반등한 배경을 놓고 통계청은 크게 3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통계청은 △인구구조상 머릿수가 많은 30대 인구가 △혼인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중이 높아지는데 △이들 중 코로나19로 미뤘던 결혼을 마친 신혼부부들이 첫 아이를 낳을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박현정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구조가 30대 초반 인구가 많이 늘어서 이 부분의 영향이 크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되던 혼인이 많이 증가되고 있고 그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1983년생 이후부터 60만 명대로 줄었던 출생아 수는 1991년생~1995년생(30세~34세)들이 태어날 당시에는 70만 명을 넘어섰다.현재 이들의 인구도 각각 70만 명이 넘는다.
이들은 2차 베이비붐 세대가 낳은 '에코붐' 세대이자,외환위기를 겪기 전 한국 경제가 줄곧 상승세였던 시기에 태어났다.이후 1996년생부터 출생아 수가 60만 명대로 줄었고,따가이따이 카지노 호텔2001년에는 50만 명대,2022년 이후에는 40만 명대로 빠르게 줄었다.
30대 중후반의 경우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탓에 결혼을 미뤘다가 최근 결혼한 이들이 크게 늘었다. 결혼식장.광주시 제공 
2023년 기준 5년 이내 혼인신고를 했던 신혼부부는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00만 쌍을 넘지 못할 정도로 혼인 건수가 줄었는데,2023년 결혼한 신혼부부는 크게 늘어서 사상 처음으로 전년보다 증가했다.
더 나아가 지난해 혼인 증가폭은 2만 8765건으로 1970년 연간 통계를,1981년 월간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고 기록이다.혼인 건수 자체도 22만 2422건으로 1996년 이후 최대 규모다.
또 박 과장은 "출산에 대한 가치관도 변화했다"며 "통계청 사회조사에서 2년마다 결혼과 자녀 출산에 대한 인식조사를 하고 있는데,3.3% (긍정적 인식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30대 초반 모(母)의 출생아 수는 11만 4300명,30대 후반 모(母)의 출생아 수는 7만 200명으로 비중이 높을 뿐 아니라,증가폭 역시 각각 8200명,2800명씩 증가해 전체 출생아 증가세를 주도했다.
통계청의 분석을 증명하는 또다른 실례는 이번에 급증한 출생아들이 대부분 첫째아라는 점이다.첫째아는 14만 6100명으로 전년보다 7700명(5.6%) 증가했는데,둘째아가 7만 5900명으로 1500명(2.1%) 증가하고 셋째아 이상은 1만 6300명으로 오히려 1천 명(-5.7%) 감소한 것과는 차이가 크다.
이에 따라 첫째아의 비중은 61.3%로 전년보다 1.1%p 증가했는데,이는 코로나19 이후 신혼부부들이 주로 아이를 낳았다는 통계청의 분석과 일치한다.법적 혼인 여부와 관계없이 동거 등 실제 혼인생활을 시작한 이후 2년 안에 아이를 낳은 비중이 35.0%로 1.1%p 증가한 점도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다. 서울 종로구 창신동 일대에서 두꺼운 외투를 입은 어린이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연합뉴스 
그렇다면 지금과 같은 증가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만약 이어간다면 얼마나 지속될까?
우선 코로나19로 늦춰졌던 혼인이 급증한 효과는 올해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박 과장은 "평균적으로 결혼해서 첫 아이 낳는 데 소요되는 기간을 2년~2년 반 사이라고 많이 얘기한다"고 설명했다.
위의 설명대로 2023년부터 혼인이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들이 낳을 아이들은 올해부터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또 결혼·출산 적령기에 들어선 30대 인구효과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올해 출생아 수는 작년보다 1만여 명 늘어난 25만 명대가 되고,합계출산율도 0.79명 안팎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주 부위원장은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2분기 연속 전년 대비 상승했고,상승 폭도 3분기 0.05명에서 4분기 0.09명으로 커졌다"며 "특히 4분기 합계출산율 상승 폭은 분기 기준으로 2012년 3분기(0.10명) 이후 12년 만에 가장 컸다"며 상승세를 강조했다.
다만 경제적 이유 등으로 실제로 결혼하고도 혼인신고를 하지 않다가 아이를 낳은 뒤에야 신고하는 경우도 많아졌기 때문에,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혼인이 급증한 영향은 이미 지난해 출산지표 증가세에 어느 정도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다.
또 1996년생부터는 인구가 크게 줄기 때문에 이들이 30대 초반에 진입하는 2,도박꾼의 칼날 트페3년 뒤에는 출생지표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결국 관건은 세번째 요인인 '혼인·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가 얼마나 더 빠르게 바뀌냐는 점이다.특히 30대 인구·코로나19 엔데믹 효과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았을 둘째아의 출생도 증가세를 보인 점이 고무적이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은 35.9%로 전년보다 0.4%p 감소한 점도 눈에 띈다.아이를 일찍 낳을수록 둘째아 이상을 낳을 확률도 높기 때문이다.즉 30대 초반에 아이를 낳았던 이들이 이후 둘째아를 마음놓고 낳을 정도로 출산·육아를 둘러싼 환경이 얼마나 개선될 수 있냐는 점도 저출생 극복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