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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서명한 행정명령을 들고 있다.[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차별 관세전쟁이 미국 경제에 공포감을 키우고 있다.이제 취임 한달이 지났는데 미국 경제에 경고등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4년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온라인 카지노 놀이터경기둔화 위험 신호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함께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와 고물가가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실질적인 경제적인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관세 우려” 美소비자 신뢰 2021년이래 최대 낙폭=트럼프 대통령의 교역상대국에 대한 관세위협은 자국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증폭시키고 있다.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CB)는 2월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98.3(1985년 100 기준)으로,짱구 토토 먹튀전달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이는 다우존스 예상치인 102.3을 대폭 하회한 것이다.2월 수치 낙폭은 2021년 8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치다.

2월 기대지수는 전달보다 9.3포인트 낮은 72.9를 기록하며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임곗값(80)을 밑돌았다.기대지수가 경기침체 위험신호로 여겨지는 80선 미만 구간에 닿은 건 2024년 6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이는 소비자들의 경제 전망이 더 비관적으로 변했다는 뜻이다.콘퍼런스보드의 스테파니 기샤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소비자들은 향후 비즈니스 상황에 대해 비관적이었고,미래 소득에 대해서는 덜 낙관적이었다”며 “달걀 같은 주요 생필품 가격 급등이나 인플레이션 고착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크 커드모어 블룸버그 마켓라이브(MLIV) 총괄 편집자는 “월요일(24일)을 기점으로‘미국의 새 행정부가 아직 친성장 기대감을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기조에서‘미국 정책이 실질적인 경제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미국 소비심리에 균열이 확인되면서 미국 증시는 이날 하락 마감했다.엔비디아,팔란티어,테슬라 등 기술주들이 크게 하락하면서 나스닥은 1.35% 급락해 1만9026.39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나스닥은 올해 수익률이 마이너스 영역으로 들어갔다.특히 테슬라는 9.26%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1조달러가 무너졌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47% 하락하며 4거래일 연속 하강곡선을 그렸다.전날 반등에 성공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만 이날 0.4% 올랐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짙어지며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1bp(1bp=0.01%포인트) 내린 4.29%에 마감,연저점을 기록했다.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8bp 내린 4.09%를 기록했다.

커드모어는 “미국 10년물 수익률은 두 달여 만에 최저 수준”이라며 “앞으로 몇 주 동안 다시 한 번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美 경제 위험신호”…엔화값 4개월 만에 최고치·비트코인 9만달러 붕괴=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금융시장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미국 경제에 위험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한두 달간 미국의 경제 지표가 계속 부진할 경우‘미국 예외주의’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48.50에 거래되며 4개월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제조업지수 등이 악화하면서 미 국채 장기금리가 하락해 엔화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가상화폐 대장 비트코인 가격도 9만달러선이 붕괴됐다.2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5분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8만8895달러에 거래됐다.이는 24시간 전 대비 4.89% 하락한 수준이다.비트코인 가격이 9만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작년 11월 중순 이후 3개월여 만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8만50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인 지난달 20일 10만9000달러대까지 오른 것과 비교하면 20% 이상 떨어졌다.

가상화폐 거래소 인디펜던트 리저브의 최고경영자(CEO) 에이드리인 프제로즈니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최근 며칠 동안 금융 시장 전반을 강타한 거시적 불확실성과 관련 있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다양한 관세 조치와 연관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 우려에 스테그플레이션도 고개=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관세발(發)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함께 스테그플레이션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최근 글로벌 펀드 매니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미국이 내년에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것이라 생각하는 비율은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노베이터 캐피털매니지먼트의 팀 우르바노비츠 수석 투자전략가는 “끈적끈적한 인플레이션 위에 관세가 부과되면 소비자에 대한 세금으로 작용해 경제 성장에 부담을 주고 경제를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 CNBC 방송은 “트레이더들의 관심은 오는 28일(현지시간) 나오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로 향하고 있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가장 선호하는 지표인 PCE는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채권 수익률 하락이 달러에 압력을 가하고 있고,대전 카지노 호텔투자자들은 경제 성장 둔화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계속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목희·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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