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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된 학생들,서명 용지 내밀며 "한 번만 서명해주세요"
"위에서 시켜서…목사님이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한다"
(서울=뉴스1) 신윤하 김종훈 기자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극우 성향 개신교 공동체 '자유마을' 1000만 서명운동에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청소년들까지 동원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일절인 1일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의 '자유 통일을 위한 국민 대회'에선 자유마을 가입 서명 운동이 이뤄졌다.
가입 서명을 권유하는 이들은 중학생 나이의 청소년 열댓 명이었다.이들은 지하철 광화문역 6번 출구 인근에서 'staff'(직원)라고 적힌 조끼를 입은 채 "서명 한 번만 해주세요"라며 행인들에게 자유마을 1000만 조직 신청서 용지를 내밀었다.
자유마을은 전 목사가 우파 논리를 설파하기 위해 전국 3500여 개 읍·면·동에 설치한 우파 풀뿌리 공동체 조직이다.
신청서엔 이름,휴대 전화 번호,생년월일,주소,가입 일자 작성란이 있었다.용지엔 "우리는 종전선언,무려게임평화협정,주한미군 철수,도박빚 갚아주면 생기는 일연방제 적화통일,동성애 차별금지법을 반대한다"고 적혔다.
올해 중학교 1학년이 된다고 밝힌 A 양(12)은 서명을 받으며 "목사님이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한다.사랑제일교회에 다닌다"고 말했다.
중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B 양은 서명을 받으며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서명을 받을 거 같다"며 "위에서 시키셔서 (서명을 받는다)"고 했다.기자가 '목사님이 시킨 거냐'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이들 청소년은 "하루 종일 '한 번만 서명해주세요' 하니까 (힘들다)"며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이날 뉴스1은 서명운동에 청소년을 동원한 이유를 묻기 위해 교회 측에 통화를 시도했지만,파워볼 베픽 윈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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