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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작년 영업익 63% 감소
신학철 부회장,지난해 이어 2년 연속 '3대 신성장 분야' 동력 강조

석유화학 사업 불황으로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LG화학이 지난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신임을 받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성장·고수익 중심의 사업구조로 '선택과 집중
석유화학 사업 불황으로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LG화학이 지난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신임을 받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성장·고수익 중심의 사업구조로 '선택과 집중' 기조를 이어간다고 밝히면서 업황 극복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신학철 한국화학산업협회 회장이 1월 8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장혜승 기자

석유화학 사업 불황으로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LG화학이 지난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신임을 받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성장·고수익 중심의 사업구조로 '선택과 집중' 기조를 이어간다고 밝히면서 업황 극복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2019년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LG화학 CEO로 선임된 이래 지난해 정기인사에서 3연임에 성공했다.내달 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부회장)와 함께 사내이사 재선임이 확정될 예정이다.2001년 LG그룹 지주사 체제 출범 이후 LG화학에 가장 오랜 기간 CEO로 재직하는 인물이 될 전망이다.

중국발 공급과잉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LG화학은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LG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8조9161억원,블루벳 토토 주소영업이익 9168억원을 기록했다.매출은 전년 대비 11.5% 줄었고,인스 타 그램 토토 주소영업이익은 63.8% 감소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지난 3일 컨퍼런스콜에서 "2024년 영업이익은 석유화학 시황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에너지솔루션의 수익성 악화에 따라 전년 대비 감소했다"며 "2025년에는 3대 신성장 동력의 내실을 다져 각 분야에서 보다 확실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구조를 미래 먹거리로 꼽은 이차전지 소재와 친환경 소재 및 혁신 신약 중심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2024년에 이어 2025년을 '실행의 해'로 지속해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하고 실행력 강화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각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확실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하여 실행하자"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친환경 소재 부문에서는 아직 시장이 개화하지 않은 화학적 재활용·바이오 소재 사업보다 항공 연료 사업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항공 연료는 폐식용유 같은 식물성 원료로 생산한 친환경 항공유 등을 말한다.

항공 연료의 경우 국가별로 명확한 규제가 존재하는 데다 자동차 산업처럼 완전한 전동화가 어려워 관련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전지재료 부문에서는 LG화학이 기술력을 보유한 하이니켈(니켈 비중 90% 이상) 양극재의 메탈 소싱 경쟁력을 강화하자고 주문했다.양극재 사업은 작년부터 본격화한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로 실적이 부진하다.이에 리튬이나 니켈 등 핵심광물 조달과 관련한 밸류체인에 투자해 양극재 사업 수익성 개선을 모색한다는 복안이다.

신약 부문의 과제로는 후기 항암 파이프라인 확보를 제시했다.LG화학은 2023년 인수한 미국 항암신약 기업 아베오와 항암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3대 신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은 2019년 부임한 신 부회장이 내세운 사업 포트폴리오다.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석유화학 사업 의존도를 낮추는 게 핵심이다.

다만 3대 성장분야를 둘러싼 경영 환경이 좋지는 않다.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로 LG화학의 가장 큰 양극재 거래처인 LG에너지솔루션의 작년 실적이 2023년 대비 크게 악화됐다.올해도 글로벌 전기차 정책의 불확실성 확대 및 메탈 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매출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 사업 불황으로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LG화학이 지난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신임을 받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성장·고수익 중심의 사업구조로 '선택과 집중
석유화학 사업 불황으로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LG화학이 지난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신임을 받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성장·고수익 중심의 사업구조로 '선택과 집중' 기조를 이어간다고 밝히면서 업황 극복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더팩트 DB


신약 부문도 아직 성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LG화학은 2016년 팜한농 인수,2017년 LG생명과학과 합병한 이후 그룹의 바이오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2018년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그룹 총수에 오른 이후 바이오 사업에 대한 지원이 늘면서 LG화학의 생명과학부문은 2017년 매출 5000억원대에서 2023년 1조2000억원까지 늘었다.하지만 회사 전체 실적에 힘을 보태기에는 매출 비중이 2.2%에 불과하다.LG화학 매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해도 생명과학부문의 매출 비중은 5.6% 수준이다.

친환경·바이오 사업은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크지만 아직 본격적인 수익 창출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이같이 LG화학의 경영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LG화학을 이끄는 신학철 부회장 체제는 굳건하다.

신 부회장은 구광모 LG그룹 회장 체제의 단 두 명뿐인 부회장단 중 한 명으로 구 회장이 처음으로 영입한 외부인재다.구 회장의 '선택과 집중' 기조에 맞춰 LG화학의 사업재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3연임에 성공한 것은 아직 할 일이 남았다는 뜻으로 읽힌다.LG화학은 2030년에는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화학 매출을 70조원으로 끌어올리고 이중 57%를 신성장 사업으로 채우겠다고 밝혔다.목표 달성을 위해 한 번 더 구광모 회장이 신 부회장을 믿고 맡겼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처럼 업황이 안 좋을 때는 과감한 구조조정이 중요하다"며 "신 부회장이 석유화학에 대한 인사이트가 깊진 않지만 원론적인 관점에서 실행력을 갖고 구조조정을 추진하기 때문에 (구광모 회장의) 신임을 받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풍부한 미국 네트워크도 연임 배경으로 꼽힌다.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신 부회장이 미국 3M 본사에서 근무하며 형성한 현지 네트워크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신 부회장은 지난 2023년 한국 기업인 최초로 다보스포럼 화학·첨단산업 협의체 의장으로 선출된 데 이어 의장직을 올해 1년 더 연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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