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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Inc,작년 매출 41조원,오프라인 홀덤 대회전년比 29%↑
김범석 “원동력은 최고 고객경험 제공에 있어”
파페치 1년만에 손익분기점,대만도 속도
“韓 플레이북이 해외서도 성공할 것” 기대감도
올해도 투자 이어가,연 성장률 20% 전망[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국에서 만든‘플레이북’(성공매뉴얼)을 다른 시장에서도 똑같이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김범석(사진) 쿠팡Inc(쿠팡) 의장의 근거있는 자신감이다.쿠팡은 지난해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연매출 40조원을 돌파했다.전통적인 유통강자 신세계와 롯데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확실한 국내 유통업계의 절대강자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지난해 쿠팡은 대만·쿠팡이츠(배달앱) 등 성장사업 매출이 4배 성장했고,이중에서도 1년 전 인수한 명품 플랫폼‘파페치’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로켓배송을 기반으로 한국을‘쿠팡 생태계’로 만들었던 김 의장은 올해 글로벌 진격에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26일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41조 2901억원(302억 6800만달러·분기평균 환율 1395.35원 기준)로 전년대비 29% 성장했다.역대 최대치다.연간 40조원 매출은 국내 유통업계에서는 유례없는 일이다.신세계그룹(이마트·백화점 전체,35조 5913억원),롯데쇼핑(13조 9866억원)과도 격차를 크게 벌렸다.
쿠팡이 연간 실적을 처음 공개한 2013년 매출액은 4778억원이었다.14년새 무려 86배로 성장한 셈이다.코로나19 펜데믹 당시 더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2021년 매출 20조원을 넘었고 2023년엔 30조원 고지도 돌파하는 등 외형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로켓배송 등의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36조 4093억원(266억 990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했다.대만,파페치 등 성장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4조 8808억원(35억 6900만달러)으로 4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영업이익은 6023억원(4억 360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2.4% 줄었지만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매출 외형과 함께 수익성도 개선되는 모습이다.쿠팡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4%대다.
김 의장은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한 점이 우리의 원동력”이라며 “새벽·당일배송 확대와 상품군 다양화,제주도 새벽배송 론칭 등이 대표적 사례”라고 소개했다.
고객 경험과 사업 효율성 증대를 위해 로보틱스과 자동화 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김 의장은 “지난해 자동화 풀필먼트와 물류 인프라 비율을 약 2배 늘렸다”며 “다만 아직 전체 인프라 중 자동화 비율은 10% 초반에 불과해 더 많은 개선을 위한‘기나긴 활주로’(huge runway)가 남았다”고 했다.
김범석 “한국의 플레이북,해외에도 적용할 것”
현재 김 의장의 시선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향해 있다.4배나 성장한 성장사업 부문에서도 특히 대만 사업과 파페치의 성장 흐름은 김 의장에겐‘의미있는 모멘텀’이다.
그는 “중요한 건 쿠팡의 성장 스토리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한국에서 만든 플레이북이 다른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믿는다.첫 번째 해외 시장인 대만이 좋은 예시”라고 언급했다.
2022년 로켓배송을 론칭한 대만은 지난해 4분기 순매출액이 전분기대비 23% 늘었다.김 의장은 “최근 대만에 와우멤버십(유료구독제) 프로그램을 출시했다”며 “대만에서는 더 흥미로운 여정을 앞두고 있다”고 기대했다.
인수 1년 만인 지난 4분기 손익분기점을 달성한 파페치도 김 의장의 글로벌 무기다.그는 “지난해 초 인수한 파페치는 연간 수억 달러의 손실을 내고 있었는데,인수 후 쿠팡식의 체계적인 실행과 운영 간소화를 추진해왔다”며 “현재 파페치는 190여개국에서 매달 4900만명의 방문자를 유치하고 있다.잠재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올해 쿠팡은 여전히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김 의장은 “올해도 장기적 안목으로 거대한 기회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기회를 추구함에 있어 통제된 자본 배분과 운영 방식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고객 영향력과 장기수익성에 대한 높은 기준을 충족하는 이니셔티브의 우선 순위를 신중하게 정하겠다”며 “기존 사업과 공유자산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확장할 수 있음을 입증한만큼,토토 승인대기신규 부문과 지역에 진출할 때도 동일한 통제 방식을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팡은 올해도 20% 수준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거납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 범위내인 20% 수준으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올 1분기도 약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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