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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中대사 억울함 호소
“기업에 데이터 달란 적 없어”

IT업계선 보안 우려 목소리
‘中에 정보저장’조항 그대로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지난 25일 서울 주한중국대사관에서 국내외 10여개 매체를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2025.2.26 [사진 = 연합뉴스]다이빙 주한 중국대사가 한국 정부의 딥시크 제한 조치에 대해 “중국 정부는 한 번도 기업이나 개인에게 불법적 방식의 데이터 수집,저장을 요구한 적이 없다”며 “일시적 금지령이 이른 시일 내에 해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딥시크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지난 25일 다이 대사는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내외신 기자들과 만나 “기술과학 문제를 안보화·정치화하고 차별적으로 대우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보화 시대에 어떤 휴대폰,태블릿도 정보 유출 우려가 있다”면서 딥시크 사용 제한이 과도한 조치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그러면서 미국 연방·주정부 소유 기기에서 사용이 차단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을 거론하며 “미국 시장의 금지 요구 과정에서 어떤 근거도 없었고,폭스 베팅 프로모션 코드 미시간중국은 정보 안전 분야에서 가장 큰 피해자”라고 항변했다.

나아가 중국 정부가 해외에서 운영되고 있는 자국 기업에‘현지 규칙 준수’를 분명하게 요구하고 있으며,파워볼 검색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와 안전을 중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5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딥시크가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크댄스에 국내 이용자 데이터를 전송한 사실을 파악하고,같은 날 딥시크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를 전면 차단했다.

이에 딥시크는 문제가 됐던 개인정보 처리 방침의 일부 내용을 수정해 한국을 포함한 각국의 잇따른 서비스 금지 조치에 대응했다.

AI혁명을 이끌고 있는 오픈AI와 중국 AI엔진 딥시크 로고.인류의 삶을 바꾼 다른 혁명과 달리,AI혁명은 속도도 빠르고 극소수의 개발자들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우려된다.[로이터연합뉴스]기존 처리 방침의 수집 정보 항목에 있었던‘이용자의 키보드 입력 패턴’등을 삭제한 것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용자가 거부하면 데이터 수집을 하지 않아도 서비스를 쓸 수 있게 선택권을 주는‘옵트아웃’옵션을 제공하지 않는 것은 이전과 동일하다.특히 수집된 정보를 중국 내 서버에 저장될 수 있다는 조항이 그대로라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중국은‘중국의 모든 조직과 국민은 중국의 정보 활동을 지지·지원·협력해야 한다’는 국가정보법 제7조에 따라 자국 기업이 가진 민간 데이터를 요청할 수 있다.딥시크 또한 관련 법률이나 정부 요청을 준수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약관에 명시하고 있다.

딥시크가 수집한 이용자 데이터는 중국 정부 필요에 따라서 언제든지 정부에 제공될 가능성이 여전한 것이다.IT업계 관계자는 “금지령 해제를 요구하기 전에 딥시크와 중국 정부가 문제되는 보안 관련 내용을 해결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다이 대사는 간담회에서 최근 한국의 극우·보수 진영 일각에서 반중(反中) 정서가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이런(반중) 세력이 한국의 극소수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한국 사회 전반을 대표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그러면서도 “(이들은) 강한 파괴력을 가지고 중한 관계 발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다이 대사는 일부 세력의 반중 집회가 이어지면 한국 이미지는 물론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에게도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그는 “한국 국민이 국내 문제를 잘 처리할 능력과 지혜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면서도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사안이 있으면 적절한 방식으로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극우·반중 성향의 40대 한국 남성이 주한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했다 붙잡힌 사건에 대해서는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이 대사는 미국이 한국에 대(對)중국 포위망 동참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미국을 일방적으로 선택하고 중국의 방대한 시장을 포기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고 강조했다.특히 “이 시기에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면 3∼5년 뒤 다시 진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