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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43억달러 흑자전환…반도체 3%↓·자동차는 17.8% ↑
산업장관 "美 관세 조치에도 수출 경쟁력 유지…민관 원팀 총력 지원"

ⓒ News1 김영운 기자
ⓒ News1 김영운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김승준 기자 = 지난 2월 한국 수출이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 부진에도 전년 대비 1.0% 증가하면서,카지노 센토사한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다만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5.9% 감소하면서 향후 수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특히 우리 수출 양대 품목 중 반도체는 범용 메모리 반도체 고정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섰다.반도체 부진 속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까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우리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수출액은 526억 달러로 나타나며 역대 2월 중 2위 실적을 기록했다.이는 한 달 만의 수출 반등이다.올 1월 수출은 491억달러로 전년 대비 10.2% 감소하며 16개월 만에 줄었으나 2월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무역수지도 43억달러 흑자 전환했다.같은 기간 수입액은 0.2% 증가한 483억 달러를 기록했다.

2월 수출이 소폭 증가한 데에는 구정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변동 영향이 컸다.지난해 2월 초였던 설 연휴가 올해는 1월 말로 앞당겨지면서 전년 대비 1월 조업일수는 4일 감소했지만,2월에는 1.5일 증가해 일종의 반사이익을 보인 셈이다.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5.9%(23억9000만 달러) 감소한 점을 보면 우리 수출은 불안한 모습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고강도 관세 정책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상존하는 상황이다.이 때문에 한 달 만에 반등한 우리 수출이 지속해서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에선 자동차,바이오헬스,컴퓨터 SSD,블랙잭 pc 게임무선통신 장치 수출이 늘어나며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전체 자동차 수출은 하이브리드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17.8% 증가하면서 넉 달 만에 플러스 전환됐다.바이오헬스 수출은 전년 대비 16.1% 증가한 14억 달러를 기록했고,컴퓨터 SSD 수출은 28.5% 증가한 8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무선통신 장치 수출은 15대 품목 중 최고 수출 증가율(전년 대비 42.3%)을 기록했다.

다만 반도체 수출은 96억 달러로 전년 대비 3% 줄었다.고부가 메모리 반도체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범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수출액이 감소했다.DDR4(8Gb)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5%,NAND(128Gb) 가격은 53.1% 떨어졌다.

반도체 수출은 1월까지 9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겼고,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지난달 마이너스 성장세로 전환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2월에는 9대 주요 시장 중 미국,아세안,인도,중동,4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미국 수출은 9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 증가했고,아세안은 96억 달러로 12.6% 올랐다.인도는 17억 달러(18.26% 증가),중동 17억 달러(19.6% 증가)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 수출은 95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하며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무선통신기기·일반기계 등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으나 반도체 수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전체 수출도 감소 했다.

2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0.2% 증가한 483억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수입은 21.5% 감소한 94억 달러로 원유(-16.9%),가스(-26.7%),석탄(-32.8%) 수입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반도체 장비(24.7%) 및 석유제품(4.4%) 등 에너지 외 수입은 7.4% 증가한 389억 달러를 기록했다.

안덕근 장관은 "2월에는 1월 주춤했던 수출이 반등하면서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다"며 "최근 미 신행정부의 연이은 무역·통상 조치 발표에 따라 우리 수출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산업의 수출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 장관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우리 수출이 경제성장을 이끌어가도록 민관 원팀으로 총력 지원하겠다"면서 "관세 피해 우려 기업에 대한 선제적 애로 해소,글로벌 사우스 중심의 시장 다변화 등 범부처 비상 수출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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