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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다이소 명동역점에서 판매 중인 건강기능식품들.최은지 기자.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이거 정말 싸다.”
다이소가 전국 200개 매장에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시작한 지 이틀째,인터넷으로 구매해도 3만원이 훌쩍 넘던 영양제를 5000원,포커게임 추천 디시일부 제품은 심지어 3000원에 구매할 수 있게 되자 소비자 반응은 뜨거웠다.
26일 오후 서울 명동역 인근에 12층 규모를 자랑하는 다이소 명동역점.북적이는 사람들 사이를 지나 5층‘식품’코너 한쪽에 마련된 건강기능식품 코너에 6~7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건강기능식품 진열 매대에는 이미 재고가 소진돼 빈 상자도 심상치 않게 보였다.SNS에서는 다이소 건강기능식품 매대를 방문한 인증샷이 올라오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면 여타 제약사들도 늦지 않게 다이소 판매에 뛰어들어야 하지만,푸이그 도박대다수의 제약회사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약사사회의 반발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약사 커뮤니티에서는‘닥터베어’시리즈로 가장 많은 26종을 판매하는 대웅제약에 대해 “대웅 일반약 전량 반품 신청하려고 싸놓았다”,“남은 재고 소진하면 다시는 안 시킬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특히 대웅의 경우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자회사 대웅생활건강이 있는데,대웅제약이 자체적으로 다이소 판매 제품을 유통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다.
다이소에 건강기능식품 9종을 판매하던 일양약품은 결국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염모제 사태’을 언급하고 있다.지난해 동성제약이 같은 성분의 염색약을 약국에서는 8000원에,다이소에는 5000원에 판매해 약사들의 항의가 이어지자,결국 다이소 유통 출하를 중단했었다.
그러나 이번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염모제 당시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 대체적인 업계의 의견이다.
염모제는 당시‘같은 성분’의 제품을 다른 가격으로 유통하는 것이 문제였지만,영양제는 가격대를 맞추기 위해 제품 규격을 변경하고 포장과 광고 등 비용을 축소했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이 다이소에 출시한 닥터베어 26종.[대웅제약 제공] 
업계에서는 약사들이 불만이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없기 때문에 단체 행동에 쉽게 나서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건강기능식품은 약사법이 아닌,토토 에버랜드별도의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적용을 받는다.이미 올리브영 등에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고 있는데,다이소 판매에 대해서만 반발하기에는 명분이 약하다는 것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왜 다이소만 문제냐고 반문하면 할 말이 없다”며 “건강기능식품은 이미 다양한 채널에서 유통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당선인이 나서 대웅제약과 종근당건강과 면담을 통해 약사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제약회사들은 진행 상황을 주시하며 물밑에서 다이소에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다이소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유통 채널이기 때문이다.오는 5월부터 다이소 판매에 참여하기 위해 논의하는 새 제약회사들이 최소 세 군데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막강한 가격경쟁력을 가진 다이소라는 유통 채널이 건강기능식품 업계에 미칠 파장을 주목하고 있다”며 “다른 유통채널에서는 다이소만큼의 가격이 나올 수가 없어 고민”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