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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식품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이효율 회장이 발언 중이다.정석준 기자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한국식품산업협회가 신임 회장을 추대하지 않고 당분간 이효율 회장 체제를 이어가기로 했다.신임 회장직이 2파전 양상인 가운데 조속한 시일 내 선임 절차를 마련해 회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식품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이효율 풀무원 이사회 의장은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이사회 및 정기총회를 열고 “지난해부터 후임 회장 선출을 위해 여러 의견을 청취하며 노력을 기울였으나 선출하지 못했다”며 “이른 시일 안에 정확한 일정을 세워 후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식품산업협회는 지난 1969년 창립된 식품업계 협의체다.현재 192개사가 회원사로 소속돼 있다.지난 6년간 식품산업협회는 이효율 회장이 이끌어왔다.식품산업협회장 자리는 무보수·명예직이라는 특성으로 대부분 1인 후보로 선정됐다.

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2파전 구도가 형성됐다.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와 황종현 SPC삼립 대표가 차기 협회장직에 출사표를 던지면서다.박 대표는 박승복 전 샘표식품 대표의 장남으로‘오너 3세’다.부친인 박 전 대표는 1999년부터 2009년까지 식품산업협회장을 맡은 바 있다.

황 대표는 동원그룹에서 30여 년을 근무한 뒤 삼진어묵을 거쳐 2020년부터 SPC삼립 대표로 재직했다.SPC삼립은 황 대표 체제에서 2022년 매출 3조원을 처음 넘어섰다.

식품산업협회 회장단은 이달 한 차례 회의를 거쳐 이날 오전까지 회장직 선임 논의를 진행했으나 결론짓지 못했다.회장단은 CJ제일제당,동원F&B,대상 등으로 14개 주요 기업으로 구성됐다.

후임 회장은 이사회와 총회에서 선임 절차 과정을 결정한 뒤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이 회장은 후임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임시로 회장직을 이어간다.그는 “후임 회장을‘총회에서 뽑는다’는 원칙만 있고,선발 절차는 정확하게 명시된 것이 없다”며 “선출,이사회 승인,총회 승인 등 절차를 명확하게 세워 선출 프로세스를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식품가격 인상,K-푸드 열풍 등 각종 현안이 부각되면서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협회장직의중요성이 커졌다고 입을 모은다.앞서 이 회장은 임기 만료를 앞두고 “그간 식품업계는 원재료 가격 상승,물류비 부담 증가,원·달러 환율 상승,기후변화 등 경영비 상승 압박에도 가격 인상을 최소화했다”며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 식품업계는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동참하고자,슬롯 사이트 소닉 카지노작년부터 대규모 할인 행사를 펼쳤다”고 강조했다.

한편 식품산업협회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올해 주요 사업 계획 등을 결의했다.식품산업협회는‘식품산업 지속성장 동력 확보와 K-푸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올해 사업 목표로 정했다.업계 부담 완화를 위한 규제 합리화,관세 인하 품목 발굴,공급망 ESG 표준 평가지표 개발,국제 식품박람회 참석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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