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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3사가‘가성비’가 강점인 미드니켈 배터리 경쟁에 뛰어들었다.
고객사인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값싸고 성능 좋은‘보급형 전기차’모델 출시를 늘려가는 추세여서 이에 보조를 맞추고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국면을 조기에 극복해 보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오는 5∼7일 열리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인터배터리 2025’에서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미드니켈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을 양극재로 사용하는 삼원계 배터리 중 니켈 함량이 50∼70%인 배터리를 말한다.
니켈 비중이 90%를 웃도는 하이니켈 NCM 배터리보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에너지 밀도는 낮은 편이다.
SK온이 개발한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는 값비싼 니켈과 코발트 함량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해 고전압을 활용했다.
여기에 양극 계면 보호 전해질 첨가제,단결정 활물질,특수 도핑 솔루션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미드니켈 배터리의 안정성과 수명을 향상시켰다.
고가의 니켈,포커 브로스 홀덤코발트 대신 저렴한 인산철을 채용해 원가를 끌어내린 LFP 배터리 시장도 노려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 업체들이 장악한 LFP 배터리는 국내 배터리 업계가 주력해 온 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가격 경쟁력과 열 안전성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점차 채택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체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에서 LFP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20% 중반에 머물렀으나 지난해에는 4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온이 미드니켈 배터리 제품을 내놓으면서 앞으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고전압 미드니켈 등 제품·고객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4대 중장기 전략 중 하나로 제시해 놓은 상태다.지난해 미드니켈 배터리 로드맵을 공개하며,올해 고전압 미드니켈 NCM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SDI도 그동안 인터배터리를 비롯한 각종 전시회에서 니켈 함유량을 줄이고 망간 비율을 높인 각형 미드니켈 NMX(코발트프리)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SDI는 프리미엄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부터 준중형급 전기차 시장을 위한 고전압 미드니켈 NCM,토토 라크 감옥중저가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LFP 배터리까지 차량별로 최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시장과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EV볼륨스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중저가 라인(66%)과 저가(15%) 전기차가 8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