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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출 1조 시대’바다에 버려지는 물김 왜
김 양식장‘우후죽순’… 풍년에 생산량도 폭증
마른김 생산·가공업체 부족… 공급량 못 따라가
수출액 10억 달러(1조4300억원) 고지를 바라보며 K푸드 흥행 주역으로 떠오른 김의 국내 생산·유통 과정을 놓고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마른김을 사 먹는 소비자들은 높아진 김 값에 구매를 망설이지만,7 포커산지에선 물김 가격이 폭락해 어민들이 애써 키운 김을 바다에 내다 버리며 아우성치고 있다.이처럼 아이러니한 현상이 왜 발생할까.
김은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생산되며 전남 진도·고흥 일대가 전국 최대 산지다.한국이 글로벌 김 생산량의 70%를 담당한다.냉동김밥과 김 스낵 열풍이 불면서 지난해 김 수출액은 전년 대비 25.8% 증가한 9억9700만 달러(약 1조4300억원)에 달했다.2년 연속 1조원 돌파 기록을 세우며‘검은 반도체’의 위상을 이어갔다.
지난해 10월부터 수확이 시작된 김 양식장엔 어느 때보다 풍년이 들었다.정부는 김 수출 1조원 시대를 이어가겠다며 김 양식장을 대폭 늘렸다.지난해 신규 양식장 허가 면적은 2700㏊(축구장 3800개 면적)에 달한다.여기에 수요 증가를 노린 무허가 양식장들도 우후죽순 늘어났다.이상고온과 태풍·적조현상 등으로 작황이 부진한 일본과 달리 한국에서는 김 양식에 적합한 수온(5~15도)이 유지된 환경적 영향이 더해져 생산량이 폭증했다.
김을 상품화하려면 물김의 불순물을 제거해 말리고 조미하는 마른김 생산·가공업체 작업이 필수적이다.최근 이들 업체의 생산량이 넘쳐나는 물김의 공급량을 따라가지 못했다.오히려 영세한 시설과 노후화 등으로 폐·휴업하는 업체가 늘면서 전체 가공시설 수는 줄었다.업계 관계자는 “원초(물김) 생산업체와 마른김 생산업체,그린 티 토토 사이트가공업체 수 비율은 3대 1대 1정도로 유지되는데,사설토토 생년월일늘어난 양식업자 대비 부족해진 가공업체가 물량을 감당하지 못해 어가들이 피해를 떠안은 형국이 됐다”고 말했다.
갈 곳을 잃은 물김의 산지 가격은 폭락했다.물김 가격은 지난달 ㎏당 763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52.4% 급락했다.지난해 10월부터 이달 7일까지 폐기량은 5690t에 이른다.마른김 1속(100장)을 만드는 데 물김 4㎏가량이 든다는 점을 감안할 때 158만속 이상 만들 수 있는 물김이 버려진 셈이다.물김은 보관 기간이 2~3일에 불과해 매해 1000~2000t씩 버려졌지만,이번 생산 시기에는 유독 폐기량이 급증했다.업계 관계자는 “과거 배추·양파 등 작물의 산지 가격이 폭락해 농민들이 밭을 갈아엎듯 어민들은 바다에 김을 버리는 것”이라며 “정부의 졸속 행정에 대한 항의이자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도움 요청의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는 이같은 사태에 대해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발생해 산지가격이 하락하고 일부 지역에서 물김 폐기가 발생했지만,폐기량은 전체 생산량의 1.7%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일각에선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원초(물김) 생산량이 증가했다고 해서 내년까지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속단할 수 없다”며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량은 일정하고 해외에선 보호무역주의로 무역환경이 급변하는데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해 당장 가공업체를 늘릴 수도 없는 노릇”이라는 의견도 나온다.최근의 기후 변화가 작황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더욱 떨어트린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정부가 생산량 예측과 유통체계 관리에 실패했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는 않다.해수부는 지난해 김 수급 안정화를 위해 김을 과일처럼 계약재배 품목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수산물은 계약 재배 전례가 없어 도입되지 않았다.올해는 시범 도입을 검토 중이다.또 영세 가공업체의 낡은 설비를 교체하고 마른김의 가공·저장능력 확충을 위해 수산물 산지가공유통센터(FPC),소비지분산물류센터(FDC)도 추가 건립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달부터는 기온이 떨어지고 불법 양식시설이 철거되면서 물김 산지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산지 폐기도 줄었다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다만 전문가들은 물김의 폐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이달과 다음 달 물김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26.8%,13.9%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비자들과 만나는 마른김 가격은 여전히 비싸다.지난달엔 마른김 1장당 소매 가격이 15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이달 들어 조금씩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140원을 웃돌고 있다.도매가격으로 보면 마른김 1속 가격은 25일 기준 1만1434원으로 1년 전보다 45.0%,평년보다 72.3% 비싸다.지난해 글로벌 수요가 폭증하면서 국내 물량 상당량이 해외로 빠져나갔고,제조업체들이 일제히 가격을 올린 여파도 이어지고 있다.
식품 기업들은 장기 프로젝트로 김 육상 양식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기존의 김 양식은 바다에서 이뤄져 해수 온도·염도·오염도 등 환경적인 변수에 취약하다.기후 변화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으로 향후 김 생산량이 점차 줄어들다가 결국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이에 김 산업 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해법으로 육상 양식이 떠올랐다.육상에서 김을 양식하면 기후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연중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업계 최초 김 육상 양식 기술 개발에 나서 2021년 수조 배양에 성공했고 이듬해는 국내 최초로 전용 품종을 확보했다.현재는 육상 양식 전용 배지 개발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육상 김 양식 기술을 연구해온 풀무원도 올해 상반기 육상 양식 김 생산시설 구축에 나서 2027년 내 첫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양반김 제조사인 동원F&B는 제주용암해수를 활용한 김 스마트 육상양식 기술 개발에 나선다.대상도 2018년 설립한 해조류연구센터에서 기술개발·상용화를 위한 투자 및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육상 양식은 중금속과 각종 오염으로부터 안전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아직 대부분이 초기 단계라 실제 상용화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