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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유럽 '우크라 종전 협상' 참여 거부 사실 아냐"
"영·프 평화군 시도 갈등만 부추겨…종전에 방해"
미·러,포커 앱 디시27일 이스탄불서 2차 회담…'대사관 재개' 논의

[모스크바=AP/뉴시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사진=뉴시스DB)[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6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서 러시아 동결 자산 문제가 의제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카타르 도하에서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 중 "러시아 동결 자산 문제는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 의제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로 유럽인들에게 도난 당한 우리 자산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면서 "하지만 이 문제가 합의의 일부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란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러시아가 유럽연합(EU)의 종전 협상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는 비판도 일축했다.

그는 "유럽인들은 '러시아가 협상을 막는다'는 거짓말을 중단해야 한다"며 오히려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희망도 없고 낡고 실패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우크라이나가 계속 싸우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분쟁 해결을 진심으로 원하는 사람들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도움은 그 갈등의 원인을 깨닫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유럽 평화유지군을 파병하는 것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유럽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것과 관련된 어떠한 옵션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그런 '속임수'로는 안 된다.분쟁의 근본 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그것은 사실상 나토(NATO)군을 배치하는 것과 같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그러면서 "프랑스와 영국의 접근 방식은 갈등을 더욱 부추기고 이를 진정시키려는 시도를 방해한다"고 비판했다.

[도하=AP/뉴시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왼쪽)과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이 26일(현지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회담하고 있다.2025.02.27.라브로프 장관은 희토류 등 미·러 경제 협력에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미·러가 리야드에서 만났을 때 희토류에 대한 협력은 논의하지 않았지만 양측은 '상호 이익이 되는 경제 및 기타 관계 발전에서 인위적인 장애물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공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외국 투자자들에게 제안한 희토류 협력은 "새로운 지역을 포함해 '헌법을 완전히 준수하는 러시아연방 영토 전체'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 외에 러시아 본토도 개발 협력에 포함된다는 설명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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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AP/뉴시스]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지난 18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디리야궁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첫 고위급 회담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미국 측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중앙에 사우디 측 파이살 빈 파르한 외무장관과 모사드 빈 무함마드 알 아이반 국가안보보좌관,오른쪽에 러시아 측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2025.02.18.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이어 27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갖는다.의제는 대사관 운영 재개로,세븐 파워볼종전 및 안보 문제는 공식적으로는 다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국무부는 "이번 회의 의제에 정치적 또는 안보적인 문제는 포함돼 있지 않다.우크라이나는 의제에 없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양국 외교관들은 대사관 업무의 문제점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스탄불 회의는 양측이 얼마나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명확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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