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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맞춰 대응방안 구체화
넥센타이어,롯데 승률고부가 비중 확대
한국·금호타이어,증설 검토중
현대차,특근 늘려 물량 확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자동차 관세 부과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기업들의 발걸음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미국 내 공장 제품 선적량을 늘리는 곳이 있는가 하면 생산 확대를 고려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는 이를 통해 관세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쟁력을 지속하겠다는 구상이다.

■선적 늘리고 공장 증설까지

24일 업계에 따르면 타이어·자동차 업계 등 미국 관세 부과시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들은 여러 시나리오를 구상하며 조금씩 대응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넥센타이어다.넥센타이어는 미국에 있는 타이어 공장 선적량 확대,고부가가치 판매 비중 확대,가격 전가 등을 중심으로 대책을 세울 계획이다.'미국 내 생산 공장이 없어서 관세 부과시 큰 피해가 예상된다'는 업계 우려를 사실상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다.넥센타이어는 현재 미국 오하이오,캘리포니아,텍사스,조지아주 등 총 4곳에 현지창고(RDC)를 운영하고 있다.업계는 관세 부과 확정 전,가능한 많은 물량을 적재하면 피해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고 본다.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리고,거래선·일부 판가 전가 등을 통해 비용 부담을 줄이면 (관세)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증설을 돌파구로 삼았다.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주에 있는 공장을 증설하는 중으로 목표 양산 시점은 내년 1·4분기다.증설이 완료되면 한국타이어가 미국 현지에서 연간 생산하는 타이어 수는 550만본에서 1200만본으로 2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한국타이어는 조건을 갖추는 대로 생산 능력 100%를 모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에 연산 330만본의 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업계는 금호타이어가 관세 부과 발표 이후 공장 규모를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한다.실제로 금호타이어 미국 조지아주 공장 주변에는 증설을 하기 위한 땅이 넉넉한 것으로 파악됐다.

■ 회장까지 나선 GM."관세 50% 상쇄 가능"

자동차업계도 생존법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현대자동차그룹은 3월 울산 공장 특근을 최대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관세 부과 전 미국 수출 물량을 최대한 많이 빼두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아예 회장까지 나섰다.메리 바라 GM 회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울프 리서치 투자 컨퍼런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부과하려는 관세의 30~50%를 완화할 수 있다"며 "추가 자본 투입 없이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업계는 이 계획에 한국GM 피해 방지 대책도 포함됐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한국GM 창원 생산기지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자동차 규모는 GM 전체 글로벌 판매량의 10%를 넘는 수준으로 전해졌다.

타이어·자동차 업계들이 이처럼 다양한 방안을 세우고 있는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부과 발표 시한이 코앞까지 다가왔기 때문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앞으로 한 달 내 자동차,카지노 다시 보기 4 추천반도체,의약품,목재 등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처럼 관세 부과가 현실화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있지만,고스톱 앱 다운 받기끝까지 안심할 수는 없다는 게 중론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이번주라도 당장 관세를 때릴 수 있는 거 아니냐"며 "계속 시나리오를 세워서 준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