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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간첩 체포’보도 출처 중 하나로 알려진 디시‘미정갤’
‘스카이데일리 보도 믿냐’질문에 70%(36명) 믿는다 밝혀
보도 출처,확산에 지지 세력 결집까지‘1인 3역’역할 커뮤니티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하는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갤러리'에서 스카이데일리의 '중국 간첩 99명 체포' 보도를 믿느냐고 묻자 70%가 넘는 비율이 아직 '믿는다'고 답했다.당국이 부인하고 취재원이 '가짜'로 밝혀졌는데도 일부 지지자들은 믿음이 공고했다.

지난 23일 한 네티즌이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갤러리에 스카이데일리의 '중국 간첩 99명 체포' 기사를 아직 믿는지 여부를 묻는 투표를 올렸다.51명이 참여했는데 약 70%인 36명이 아직 보도를 진실로 믿는다고 응답했다.믿지 않는다고 응답한 인원은 14명이었다.

지난 25일 또 다른 네티즌은 <객관적으로 가장 신빙성 있는 언론사가 스카이데일리>라는 글을 올리며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사실은 잊지 마라.국내 언론 중 유일하게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한 언론"이라고 했다.지난달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은 초청장이 약 22만장으로 각 상·하원 의원실이 배분하는 것이다.트럼프 행정부 차원에서 개별 초청장을 보낸 것은 아니다.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갤러리는 지난달 16일자 스카이데일리의 <[단독] 선거연수원 체포 중국인 99명 주일미군기지 압송됐다> 보도의 근거 중 하나로 활용된 곳이다.스카이데일리는 해당 기사에서 지난해 12월3일 계엄 당시 계엄군이 미군과 공동 작전을 펼쳐 선관위 선거연수원에서 99명의 중국인 간첩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의 취재원으로 확인된 '캡틴코리아' 안병희씨는 지난 21일 공개된 녹취록(KBS)에서 해당 기사를 작성한 허겸 기자에 "(정보 출처는) 미정갤에 많이 올라오잖아요.미국 정치 갤러리,디시에"라고 말했다.

안씨는 "일베 활동하다가 밴(금지) 당해서 지금 거기서 활동하는데,제 휴민트(비밀 요원)들이 인텔(정보) 올리고 있어요.제가 확인하면 글 지우고 이런 식으로 지금 소통하고 있어요"라며 "간첩 관련해서는 제가 올리고 있어요.아까 말했던 거,북한 간첩이 왜 요새 많이 잡히나,이 소스는 제가 먼저 뿌렸거든요"라고 했다.

스카이데일리 보도는 이후 해당 갤러리를 포함한 극우 커뮤니티에 퍼지며 '부정선거 음모론'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했다.부정선거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계엄을 선포했다고 주장한 윤 대통령의 탄핵이 부당하다는 주장에도 힘을 실었다.해당 보도는 주한미군과 미국 국방부,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관련된 당국이 모두 부인했다.보도의 출처가 된 커뮤니티가 보도 이후 이를 직접 확산시키고,포커 체크사실관계가 부정된 이후에도 지지 세력을 결집하는 '1인3역' 역할을 하고 있다.

안병희씨는 지난 14일 마블 캐릭터 캡틴아메리카 복장을 한 채 중국난입을 시도했고,지난 20일엔 자신을 체포해달라며 서울 남대문경찰서 출입문을 부수고 진입을 시도했다.그러다 지난 22일 건조물침입 미수와 재물손괴·공용물건 손상 등 혐의로 구속됐다.스카이데일리 측은 안씨가 취재원이었던 건 맞지만 여러 소스 중 하나라고 밝혔다.

조정진 스카이데일리 대표는 여전히 해당 보도가 오보로 밝혀진 건 아니라고 주장했다.지난 26일 일요신문 인터뷰에서 조정진 대표는 "그 친구(안병희)가 조울증이 좀 있는 듯하더라.얼마 전에 만났는데 상태가 안 좋아 보였다.무슨 요원이라든가 그러진 않을 듯하다.본인은 고도의 전략,'미치광이 전략'을 쓰는 거라고 내게 말하던데,홀덤 신고 방법이것도 일리는 있어 보인다"고 했다.안씨는 KBS 인터뷰에서 자신이 "미국 블랙 요원"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조사 결과 안씨가 한국 국적이며 미국 관련 출입국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다른 언론들이 우리를 가짜뉴스로 몰아가는데,토토위키곧 진실이 드러날 거다.다른 언론들 도대체 나중에 어쩌려고 이러는지 모르겠다.안쓰럽다"며 "윤 대통령이 죄가 없이 구속됐으니 균형감을 맞추기 위해서다.우리가 진실을 보도하니까 요즘 감당이 어려울 정도로 구독 문의가 들어온다"고 했다.그러면서 "(스카이데일리 보도가 오보로 확인되면) 사과 정도가 아니라 책임을 지고 저는 언론계를 떠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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