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D.C.백악관 집무실 결단의 책상 위에 놓인 행정명령 서명서에 손을 올려놓고 있다.[로이터]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영어를 미국의‘공식 언어’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연방 차원에서 미국의 공식 언어로 영어를 지정하는 입법은 그간 이뤄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우리의 공화국 건국 때부터 영어는 국어로 사용되어 왔으며,독립선언서와 헌법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역사적 통치 문서들은 모두 영어로 작성돼왔다”며 “국가적으로 지정된 언어는 통합되고 응집력있는 사회의 핵심”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 “단결을 촉진하고,모든 시민을 위한 공동의 미국 문화를 경작하고,정부 운영의 항구성을 담보하고,두산 도박시민 참여의 길을 창출하기 위해 연방 정부가 단일한 공식 언어를 지정하는 것은 미국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2000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영어 실력 때문에 정부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각 정부 기관이 관련 제도를 정비하라는 내용으로 서명한 행정명령을 철회했다.
다만 각 정부 기관장이 클린턴의 행정명령에 따라 제공해온 통역 서비스와 타 언어 문서 작성 등을 중단할 필요는 없다고 이번 행정명령은 규정했다.
이제껏 미국 50개 주(州) 가운데 30개 이상에서 영어를 주의 공식 언어로 지정하는 법을 제정했지만 연방 차원에서 영어를 미국의 공식 언어로 지정하는 입법은 이뤄지지 않았다.다만 그동안도 미국 시민권을 받으려면 영어를 읽고 쓰고 말하는 능력을 검증하는 시험을 치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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