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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웨어’감시 앱 시연해보니
위치추적 넘어 채팅 내용-사진 해킹… 30분내 휴대폰 개인정보 탈취 가능
‘김하늘양 사건’후 앱설치 광고 넘쳐… “무심코 사용땐 범죄악용 우려” 지적《아이 위치 알려고 설치한 앱… 개인정보 탈탈 털어갔다
대전 초등생 피살 이후 위치 추적 기능 등이 담긴‘스파이웨어’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자녀 보호‘연인 감시’등의 광고를 내건 앱 중 일부는 설치된 스마트폰의 위치,슬롯 천국 먹튀사진,카지노 머신 동영상음성 녹음 등 각종 개인정보를 빼내 다른 곳으로 전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해킹보안 전문가와 함께 이 같은 앱의 위험성을 살펴봤다.》
● 부모들‘하늘 양 사건’이후 설치 급증
대전 초등생 김하늘 양 피살 사건 당시 하늘 양의 스마트폰에 위치 추적 앱이 설치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이와 유사한 앱을 내려받아 설치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특히 새 학기를 앞둔 시점에서‘학교에서도 내 아이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퍼지자 좀 더 고기능의,다양한 추적 및 감시 기능 앱을 찾는 부모들도 있다.
문제는‘스파이웨어’라 불리는 이런 감시 앱이 단순한 자녀 위치 추적을 넘어 감시 대상의 방대한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데 악용될 소지가 높다는 것이다.이런 위험성을 알아보기 위해 취재팀은 보안 전문가인 유 교수와 함께 국내에서 내려받아 설치할 수 있는 스파이웨어 앱을 실제로 사용해봤다.그 결과 불과 10∼30분이면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 소지자의 개인 정보를 대량으로 탈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한국산학기술학회 이사를 맡고 있는 유 교수는 해킹 보안 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취재팀은 18일 이 앱으로 감시당하는 인물이 있다고 가정하고 스마트폰 공기계에 스파이웨어 앱을 설치한 후 세종시에 있던 유 교수에게 맡겼다.하루 뒤 다른 노트북에 관련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스마트폰에 담긴 정보를 빼내기 시작했다.우선 노트북에 설치된 프로그램에서‘위치’항목을 클릭하자 유 교수가 스마트폰을 들고 정부세종청사에서 본보 사옥까지 오는 동안의 이동 경로가 고스란히 나타났다‘2025년 2월 19일 오전 5시 14분 동대문 패션타운’등 오면서 거친 경유지,날짜,시간까지 있었다.
스마트폰에서 카카오톡이나 문자메시지,메모장 등에 썼다가 지운 텍스트 기록도 고스란히 나왔다.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려고 썼다가 지운 글자,내용들이 그대로 노트북으로 전송돼 있었다.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들도 모두 노트북에서 들여다볼 수 있었다.
● 앱 설치 광고 급증… “무심코 썼다간 범죄 악용”
스파이웨어 앱 중 일부는‘최고의 양육자 컨트롤 앱‘올인원 자녀 보호 솔루션’등의 홍보를 내걸고 월 이용료 수만 원대에 팔리고 있었다.해당 광고에는 “자녀가 누구와 통화하고 있는지 확인하세요”,카지노 시즌2 4화다시보기“자녀의 메신저 채팅을 주시해 유해 콘텐츠로부터 보호하세요” 등 내용도 있었다.연인 사이에서 상대방을 감시할 때 유용하다는 식의 광고도 있었다.대부분 이런 앱은 불법적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정식 플레이스토어,앱스토어 등이 아니라 해당 앱 회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내려받는 식으로 설치하도록 돼 있었다.
취재팀이 유 교수와 함께 온라인 사이트 등을 조사한 결과 현재 국내에 판매 중인 스파이웨어 앱은 최소 59개였다.유 교수는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 음지의 은밀한 앱까지 포함하면 이런 스파이웨어 앱은 1만 개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보안 설정이 미흡한 스마트폰에서는 통화 녹음 파일도 빼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스파이웨어 앱을 무심코 설치해 사용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개인 정보가 앱 사용자뿐만 아니라 이 앱을 운용하는 회사에도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대부분의 스파이웨어 앱 개발사나 운용사는 해외에 서버를 둔 정체 불명의 기업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자신들이 확보한 개인정보를 범죄에 악용할 우려도 있다.
전문가들은 스파이웨어 앱 피해를 막기 위해선 수상한 인터넷주소 등 링크를 절대 클릭하지 말라고 강조했다.또 보안 수준이 높은 최신 스마트폰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