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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거래상황판에 뜬 씨티그룹의 로고.[AP]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미국 씨티그룹이 280달러(약 41만원)를 입금해야 할 고객 계좌에 실수로 81조 달러(약 11경8503조원)를 입금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카지노 슬롯머신 777C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씨티그룹 소속 직원 두 명은 고객 계좌에 280달러를 보내려다가 실수로 81조 달러를 송금했다.
당시 결제 담당 직원과 거래 확인 담당 직원은 모두 이 오류를 발견하지 못했다.해당 거래는 다음날 영업 시작 시점에 처리되도록 승인됐다.
[사진=게티이미지] 
문제를 인지한 건 송금 이후 1시반 30분이 지난 시점이다.이후 은행 계좌 잔액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한 세 번째 직원이 이같은 상황을 보고하면서 몇 시간 뒤 해당 거래는 취소됐다.
씨티그룹 측은 “내부 통제 시스템이 신속하게 입력 오류를 식별해 송금을 취소했다”며 “이러한 메커니즘으로 은행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도 막았다”고 해명했다.
FT가 이번 사건에 관해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씨티그룹에서 10억 달러(약 1조463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뻔한 사례는 10건이다.
다만,바카라 게임하기금융기관에서 유사 실수가 발생하더라도 규제 당국에 보고할 의무는 없다.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빈번하게 이같은 실수가 발생하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한편 씨티그룹의 초대형 송금 실수는 이전에도 있었다.지난 2020년 화장품 그룹 레블론의 채권자들에게 9억 달러(1조 3167억원)를 실수로 송금해 당시 마이클 코바트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가 해임됐다.또 거액의 벌금을 비롯해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규제 명령 등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