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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진먼도 해변 너머에 중국 푸젠성 샤먼시 건물들이 보인다.진먼/로이터 연합뉴스 
무역·경제 분야의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대만해협에서 중국과 대만 사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만 방어에 있어 유보적 입장을 드러냈다.트럼프의‘거래적 동맹관’이 미국 대외 정책을 지배하면서 양안관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7일 아에프페(AFP) 통신은 대만 국방부가 성명을 내어 전날 오전 6시(현지시각)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하루 동안 대만 주변에서 중국 군함 14척과 중국 군용기 45대가 활동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전날에도 대만 국방부는 대만 주변에서 중국이 예고없이 오전 8시42분부터 해상 사격 훈련을 진행한 것을 두고 국제적 관례를 어겼다며 규탄했다.이 훈련에는 중국군 전투기,온라인 카지노 먹튀 신고무인기 32대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가운데 일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쪽 공역에 진입했다고 대만 국방부는 밝혔다.
중국 업체 소유의 선박과 선원이 대만 쪽에 붙잡히는 일도 발생했다.26일 대만 연합보는 해순서(해양경찰)가 아프리카 토고에 등록된 화물선‘훙타이 58’이 지난 25일 대만 본섬과 인근 펑후섬 사이의 제3 해저케이블을 절단한 혐의가 있어 조사를 위해 선박과 선원을 인근 안핑항으로 호송했다고 전했다.해순서는 최근 몇 년간 여러 건 발생한 중국 소유 선박의 해저 케이블 절단은 중국 쪽의 회색지대 전술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회색지대 전술은 직접적 충돌은 피하면서 제한적인 힘을 활용해 상대를 압박하는 전술을 뜻한다.이런 해석을 두고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펑롄 대변인은 사고 관련 사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재미로 놀 수 있는 무료 슬롯고의적인 정치적 조작을 시도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중국 정부는 대만 쪽 반발에 아랑곳하지 않았다.이날 신화통신은 중국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25,26일 열린 대만공작회의에서 “우리는 반드시‘하나의 중국’원칙과‘92 공식’을 고수하고‘대만 독립’도발 행위를 단호하게 단속하며 통일의 필연적 추세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또 “외부 간섭을 단호하게 반대하고,국제사회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미국은 대만 방어에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미국 시엔엔(CNN)은 26일 트럼프 대통령이 첫 내각회의에서 대만을 무력으로 점령하려는 시도가 있다면 중국에 어떻게 대응을 할 것인지를 두고 “나는 그것을 언급하지 않겠다”며 “나는 절대 그런 입장에 처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동시에 중국과의 관계를 두고 “그(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우리는 중국과 함께 일할 것이고,중국과 맺게 될 관계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알려졌다.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때 미국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던 대만 입장에선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트럼프의 이런 태도는 민주주의 등 가치 지향에서 벗어나 실리,이익을 앞세운 거래적 동맹관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