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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역사재단 우성민 연구위원,플레이라이브 카지노 무료 쿠폰 코드교과서 속 3·1운동 서술 조명
日 교과서,억압적 식민통치 설명 부족…中 국정교과서는 서술 안해
"3·1운동,한국 넘어 보편적 의미…각국 교육당국 협력·개선 필요"

우리 손으로 만드는 태극기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제106주년 3·1절을 이틀 앞둔 27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세류1동 새마을문고 책먹는 아이들에서 열린 '나라사랑 한마음 손도장 태극기 만들기'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손도장 태극기를 만들고 있다.2025.2.27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우리들은 지금 우리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고 조선 사람이 자주적인 국민이라는 것을 선언하노라."

1919년 3월 1일 민족 대표 33인은 '독립선언서'를 발표한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태화관에 모인 이들은 우리 민족의 5천년 역사와 우수한 문화를 내세우며 "조선의 독립은 조선인으로 하여금 정당한 삶을 누리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독립선언서는 천도교가 운영하던 보성사 인쇄소에서 비밀리에 인쇄돼 전국 각지로 퍼졌다.독립을 향한 열망은 학생과 시민 수천 명이 모여 외치는 '조선독립만세' 소리로 하나 됐다.

국사편찬위원회가 3·1운동 관련 정보를 모아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연동한 내용에 따르면 당시 약 1천800건의 시위가 일어났으며,참가자는 최소 82∼106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일본 교과서 속 3·1운동 서술
동북아역사재단 3월호 소식지 일부 [동북아역사재단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지금으로부터 106년 전 뜨거운 함성을 주변 국가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28일 학계에 따르면 우성민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최근 재단 소식지에 쓴 '일본,중국,미국 교과서는 3·1운동을 어떻게 서술하고 있나' 글에서 "3·1운동을 바라보는 시각과 해석 방식은 (나라마다) 다르다"고 밝혔다.

가장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일본의 역사 교과서다.

우 연구위원은 "한·일 간 역사 인식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 주제 중 하나로 3·1운동 관련 서술이 (학계에서) 연구 대상이 돼 왔다"고 설명했다.

일본 고등학교 학생들이 보는 역사총합(總合·종합) 교과서 중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야마카와출판사(山川出版社)와 도쿄서적(東京書籍)은 교과서에서 3·1운동을 다루고 있다.

3·1운동 제106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
(서울=연합뉴스) 3·1 독립선언 106주년을 엿새 앞둔 23일 한국교회총연합 회원들이 경기 파주시 한소망 교회에서 '3·1 운동 제106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를 올리고 있다.[한국교회총연합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우 연구위원은 국내 학계의 연구를 언급하며 "야마카와의 경우,kbo 콜드 게임3·1운동의 배경이 되는 억압적인 식민 통치에 대한 언급 없이 러시아혁명과 민족자결주의 등 국제적인 요인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3·1운동 이후 일제가 기존의 강압적 무단통치를 완화하고 '문화정치'로 전환했다는 서술과 관련해 "일본의 통치방식이 '개선'된 것처럼 오해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 연구위원은 "최근에는 (3·1운동에 대한) 비교적 객관적인 기술이 증가하고 있으나,억압적인 식민 통치를 명확히 언급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일부 교과서에서는 '폭동'이라는 표현을 쓴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 미국 교과서에서도 3·1운동 관련 서술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우 연구위원은 "중국 역사 교과서에서는 3·1운동 관련 서술이 사라졌으며,베스트 바카라미국 교과서는 3·1운동을 세계사 또는 동아시아 근현대사의 일부로 짧게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북아역사재단 3월호 소식지
[동북아역사재단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중국 교과서와 관련해 "2021년 가을부터 초·중·고등학교 전 학년에 국정 교과서를 적용하면서 현재 사용 중인 교과서에서는 3·1운동에 대한 서술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과거에 쓰던 역사 교과서 중에서는 3·1운동을 다룬 사례가 있긴 하지만,소셜 카지노 주가조선의 독립운동보다는 반일 투쟁으로서의 의미를 더 부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우 연구위원은 "중국 교과서에서 3·1운동은 중국과 조선의 반일 공동전선 형성 과정 측면에서 조명하는 경향이 있다"며 "향후 균형 잡힌 서술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연구위원은 세계사적 맥락에서 3·1운동을 바라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3·1운동은 단순한 한국의 독립운동이 아니라 당시 세계질서 속에서 피압박 민족들이 독립을 외친 운동으로서 보편적 의미를 지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3·1운동과 관련한 연구 성과를 지속해 번역해 소개하고,각국 교육 당국과 협력해 해당 국가의 역사 교과서 서술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태극기 거리에서 산책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제106주년 3·1절을 이틀 앞둔 27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앞에 태극기 거리가 조성돼 있다.2025.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