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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헬리오시티 역대급 입찰 몰려
강동 고덕그라시움도 30대1
감정가보다 2억원 높게 낙찰
연일 과열조짐 보이는 시장에
서울시 "내린곳도 많아" 반박
서울시가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한 이후 송파구와 강동구 아파트 경매에 수요가 몰리며 감정가 대비 낙찰가가 수억 원을 웃돌고 있다.이 일대 아파트 호가 급등에 이어 선행지표 격인 경매시장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서울시는 강남 일대 과열 현상에 대해 "호가가 반영된 결과일 뿐,실거래 가격과는 차이가 있다"며 이례적 부인 자료를 냈다.
2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5㎡ 아파트 경매에 모두 87명이 입찰했다.
이는 지지옥션이 통계를 파악하고 있는 2010년 이후 서울 아파트 입찰자 규모로 역대 최대다.입찰자가 몰리며 감정가(18억3700만원)보다 3억2000만원가량 높은 21억5777만원에 낙찰됐다.통상 감정가보다 낙찰가가 높다는 건 시장 참여자들이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달 17일 진행된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60㎡ 경매에도 30명이 몰리며 감정가(12억1000만원)보다 2억원 높은 14억1300만원에 낙찰됐다.강동구 상일동 고덕아르테온 85㎡ 경매에도 30명이 입찰해 감정가(15억6000만원)보다 높은 16억700만원에 낙찰이 이뤄졌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2일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일대 291개 아파트 단지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발표했다.이후 잠실동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아파트 등은 호가가 2억~3억원씩 뛰었고,인터넷 방송 사이트 순위인근 가락동과 강동구 등으로 매수세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넷째주(24일 기준) 서울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36% 오르며 서울 평균치(0.11%)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저금리 시절인 2022년 수준을 뛰어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부동산R114가 서울 25개 자치구 아파트 155만가구의 평균 가격(호가와 시세,포커 도둑 잡기지역별 평균 등을 반영해 산정)을 조사한 결과,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분석센터지난 1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13억8289만원을 기록했다.이는 이전 최고점인 2022년 5월의 13억7532만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다만 서울시는 실제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가격 상승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서울시는 최근 배포한 보도설명자료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일부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사례가 있지만,카지노 시즌2 다시 보기하락 사례도 함께 확인돼 실질적 매수세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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