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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만나 우크라·유럽 안보 보장안 설득 예정
'연결고리 자처' 英,바카라 스 트리머정치 격변기 獨 제치고 주도권 확보 시도
엘리제궁 "특별한 관계" 강조에도 트럼프 "마크롱도 아무것도 안해"

지난해 12월 당선인 신분으로 파리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 안보의 책임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누구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독대하기를 원했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리제궁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주년인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다.양자 회담과 오찬을 한 뒤 오후 2시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

엘리제궁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마크롱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하게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테이블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유럽에 "실존적 위협"이라며 단순한 휴전뿐 아니라 향후 지속가능한 평화 보장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할 계획이다.

영국과 논의를 주도해 온 평화유지군,카지노 박소정이른바 '안심군'(reassurance force) 파병 카드도 꺼낼 것으로 보인다.전후 안보 보장을 위해 약 3만명 규모로 군대를 편성해 우크라이나의 상공과 해상 방어를 지원한다는 게 골자다.영국과 프랑스는 이 작전의 성공엔 반드시 미국의 후방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애초 유럽 매체들은 이 역할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맡을 것으로 예측했다.스타머 총리는 일찌감치 미국행 계획을 공개하며 유럽을 대표해 미국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영국 매체들은 스타머 총리가 유럽 지도자 중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처음 만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었다.

영국 스타머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은 스타머 총리보다 한발 빠르게 움직였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19일 마크롱 대통령의 방미 계획을 처음 공개했을 때만 해도 스타머 총리와 함께 백악관을 방문한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졌다.

최종 마크롱 대통령이 24일,스타머 총리는 27일로 확정됐다.

이와 관련해 한 정통한 소식통은 르몽드에 "마크롱은 사진에 가장 먼저 단독으로 등장하기를 원했다"고 귀띔했다.물론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의 단독 방문 시도를 부인했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어떤 내막이 있건 마크롱 대통령이 스타머 총리보다 선수를 친 건 유럽 안보 문제를 영국과 협력은 하지만,룰렛 휠 게임 무료 다운로드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의 퇴임 뒤 자임한 유럽의 리더 역할을 유럽연합(EU)에서 떨어져 나간 영국에 맡길 수는 없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르몽드는 이에 더해 마크롱 대통령으로선 독일이 연방의회 총선을 치르며 혼란한 틈을 타 '대륙의 리더십'을 강조하기에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전했다.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특별한 관계'를 내세우며 이번 회동의 성과에 기대를 내비쳤다.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 1기를 경험했고,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한 전 세계 몇 안 되는 국가 정상 중 한 명이어서 트럼프를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는 희망이다.

기대와 달리 이날 백악관행이 단순히 유럽의 '의견 전달'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폭스뉴스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마크롱은 내 친구이고,스포츠 토토 바카라나는 (스타머) 총리를 만난 적이 있다.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라며 "하지만 그들 역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전쟁은 계속되고 있고 러시아와의 만남도 없다"고 비판했다.

러시아와 협상 테이블에 유럽을 끼워 줄 적극적인 의사가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