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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인 자산 재조정에 속도

롯데건설이 매각을 검토 중인 서울 서초구 잠원동 본사 사옥의 모습./뉴스1
롯데그룹이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자산 리밸런싱(재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양대 주력 사업인 유통과 석유화학이 일제히 부진에 빠져 유동성 위기설까지 돌았던 여파다.특히 과거 신격호 명예회장이 경영하던 시절 대거 확보한 부동산 자산이 리밸런싱 전략의 핵심이 되고 있다.작년 11월 롯데케미칼에 대해 재무구조 우려가 제기되자,에볼루션 카지노 베스트 온라인 카지노국내 최고(最高) 123층짜리 롯데월드타워까지 은행에 담보로 맡긴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신 명예회장 주도로 만든 그룹 상징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롯데그룹은 주요 계열사 실적 부진 속 롯데지주,롯데케미칼,마카오 mgm 카지노 스타존롯데면세점 등이 속속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하며 구조조정을 시작했다.최근 약 3개월 사이 매각했거나 매물로 내놓은 부동산과 주요 사업만 최소 3조원 규모에 이른다.롯데건설은 서울 서초구 사옥까지 매각하기로 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리밸런싱이 그룹을 구조적으로 변화시키려는 신동빈 회장의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고 분석한다.신 명예회장 시절엔 새 점포를 낼 부동산부터 확보하는 게 필수였다.하지만 지금은 온라인 소비가 활성화하면서 유통 문법이 달라졌다.또 내수 침체,중국 저가 제품 공습 등의 변화 속에서 롯데그룹은 이커머스,바이오,던파 카지노 랭크이차 전지 소재 등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빨리 전환해야 하는 상황이다.자산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으로 이 같은 사업 재편 속도를 더 높일 계획이다.


27일 롯데건설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본사 사옥 부지 등 1조원가량의 보유 자산에 대한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컨설팅을 거쳐 결과에 따라 본사 부지에 대한 개발 또는 매각,매각 후 임대(세일&리스백)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잠원동 아파트 단지 사이에 위치한 롯데건설 본사 부지 면적은 약 1만㎡(약 3025평)로,시장에선 매각가를 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그 밖의 전국의 자재 창고 부지,임대주택 리츠 지분 등도 매각하면 총 1조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래픽=양인성
그룹 다른 계열사들도 비주력 자산을 중심으로 매각 작업에 나섰다.롯데백화점은 부산 최대 상권 중 하나인 해운대에 있는 센텀시티점 매각을 추진한다.또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롯데백화점 미아점과 롯데마트 권선점의 유휴 부지를 매각했고,롯데마트 수원영통점과 롯데웰푸드의 제빵 사업 설비 중 하나인 증평 공장도 매각했다.

롯데호텔은 4성급 호텔인 L7 호텔과 4성급 비즈니스 호텔인 롯데시티호텔 중 일부를 매각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주력 사업도 정리 중이다.지난해 롯데렌터카 사업을 하는 롯데렌탈을 사모펀드에 1조6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롯데케미칼은 지난 20일 파키스탄 자회사 LCPL 지분 전량을 매각해 현금 1275억원을 확보했다.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지난 26일 한국전자금융에 현금인출기(ATM) 사업부를 약 600억원에 매각했다.


핵심 계열사 부진이 깊어 앞으로 리밸런싱 속도는 한층 더 빨라질 전망이다.작년 롯데케미칼이 8947억원 영업 적자를 냈고,롯데케미칼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지주 역시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2.3% 줄었다.롯데쇼핑은 영업이익이 5372억원(통상임금 지급 등 일회성 비용 제외)으로 5.7% 늘었지만,미래 사업으로 점찍은 이커머스 분야(롯데온)는 여전히 영업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앞으로 더 많은 부동산 등의 자산이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롯데그룹은‘숨은 자산’찾기에도 나섰다.롯데쇼핑이나 호텔롯데 등 주요 계열사가 갖고 있던 국내외 부동산 등을 15년 만에 현재 시세에 맞게 재평가했다.롯데그룹은 27일 기관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한 기업 설명회에서 이 작업으로 롯데쇼핑과 호텔롯데 두 회사에서만 약 17조1000억원 규모 자산이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부동산 시장과 오프라인 상권 등이 침체라,롯데가 매물로 내놓은 부동산이나 사업 등이 주목을 받지 못하거나 제값을 받기가 어렵다는 지적도 많다.특히 그룹 매출에서 작년 기준 30%를 차지하는 롯데케미칼이 불안 요소로 꼽힌다.석유화학 산업 자체가 중국발 공급 과잉이란 구조적인 문제에 처해 있어 자체적인 구조조정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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