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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실행된 가운데 3일 오후 롯데월드타워와 잠실지역의 아파트 모습.

가산금리를 높여 대출한도를 줄이는 2단계 스트레스 DSR에 따라 지난달까지 전국적으로 0.3에서 0.4%P 수준의 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됐지만,이번 달부터 수도권 1.2%P,비수도권은 0.75%P로 금리가 적용된다.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롯데그룹이 그룹 차원의‘자산 재조정’에 나선다.양대 주력 사업이었던 유통과 석유화학의 부진으로 지난해‘유동성 위기설’에 시달리면서다.

롯데그룹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관투자자 및 증권사 연구원 대싱‘롯데그룹 IR데이(기업설명회)’행사를 열었다.롯데지주와 롯데웰푸드,롯데칠성,스포츠 토토 솔루션 제로롯데케미칼,롯데쇼핑 재무,기획 IR 담당 임원 등 10여명이 참석해 사업 재편 과정을 소개했다.

롯데건설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본사 사옥 부지 등 1조원가량의 보유 자산에 대한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매각이 성사되면 롯데건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10%에서 150%로 낮아진다.경상이익도 1000억원 추가로 늘어난다.

롯데는 이날 행사에서 “서울시와 개발에 대해 협상 중이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체화하면 공시 또는 IR을 통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쇼핑과 호텔롯데는 지난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결과 손상차손을 제외하고 각각 8조7000억원,8조3000억원 규모로 자산이 증가했다.이번 자산재평가를 통해 양사 자본은 총 12조6000억원 증가했다.부채비율은 롯데쇼핑이 190%에서 129%로,호텔롯데는 165%에서 115%로 각각 대폭 축소됐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롯데마트 수원 영통점과 롯데슈퍼 여의점 등 비효율 자산도 매각했다.롯데쇼핑은 2030년 매출 20조3000억원,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올해 싱가포르에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인터내셔널 헤드쿼터 법인을 설립하고 신규 쇼핑몰 개발,글로벌 소싱 기반 자체 브랜드(PB) 사업 활성화,인공지능(AI) 등 리테일 테크 전략을 추진한다.

호텔롯데는 자산 추가 매각을 추진 중이다.호텔 브랜드 중‘L7’과‘시티’자산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호텔롯데는 업황이 부진한 면세사업 중 해외 부실 면세점 철수도 검토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글로벌 매출 비중을 35% 이상 확대한다.헬스앤웰니스 사업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국내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인도시장 확대 및 글로벌 브랜드를 육성한다.인도 시장에서 건과 법인 롯데 인디아와 빙과 법인 하브모어 통합 법인은 상반기 중 출범한다.인도 푸네 신공장 가동을 통해 전년 대비 매출 15% 이상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증평공장과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에 이어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현금인출기(ATM) 사업부(구 롯데피에스넷)를 매각해 6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 법인(PCPPI) 수익성 개선과 국내 제품 경쟁력 강화,헤라카지노 우리카지노비용 절감 프로젝트‘ZBB(Zero-Based Budgeting)’를 통한 운영 최적화 등을 중점 전략으로 언급했다.

이날 행사에서 롯데는 비상장사의 기업공개(IPO) 계획과 관련해 “롯데글로벌로지스 일정은 조만간 공시 예정이며 그 외 회사는 제대로 밸류(가치)를 받을 수 있는 시점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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