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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웹툰 작가 한나툰의 인스타그램에는 사주팔자에 집착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임신 중 위급한 상황에 빠질 뻔한 여성 A씨의 사연이 공유됐다.한나툰은 제보받은 사연을 웹툰으로 제작해 SNS에 공유하는 작가다.
웹툰에 따르면 A씨 시어머니는 결혼 전부터 사주팔자에 집착했다.A씨가 임신하자 무속인을 찾아가 '출산택일'을 받아왔고 시어머니에 못 이긴 A씨는 무속인이 정한 날짜에 제왕절개 수술을 받기로 했다.하지만 A씨는 수술 일주일 전 갑작스레 양수가 터졌다.
당장 병원을 가야 하는 위급한 상황이었으나 시어머니는 "절대 안 된다.무조건 일주일을 더 버텨야 한다"며 A씨를 막아섰다.심지어 A씨 남편이 집에 못 들어오게 현관 이중잠금장치까지 걸어 잠갔다.A씨는 시어머니를 뿌리치려다 배에 힘을 주면서 심한 배 뭉침과 진통으로 고통을 겪었다.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해 시어머니를 밀어내고 밖으로 나갔고 남편은 "제발 좀 그만해라.평생 난 참고 엄마 말 들었는데 아내랑 아이한테까지 이럴 거냐"며 울부짖었다.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어지럼증과 구토 및 심한 진통을 겪으며 겨우 병원으로 가게 된 A씨는 결국 응급 제왕을 받아야 했다.
다행히 아이는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A씨는 집에서 혼자 지내는 것도 힘들 정도로 큰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었다.시어머니는 뒤늦게 A씨를 찾아와 사과하면서도 "아이가 평생 사주 때문에 후회할까 봐 그랬다.진심으로 내 손주를 위한 거였다"고 변명했다.
결국 A씨는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시어머니는 분명 사주 탓을 하실 것 같다.완전히 변하시기 전까지 다시 뵙는 건 어려울 것 같다"며 시어머니와 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이후 3년째 시댁에 안 갔다는 그는 "사주를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아이가 어떤 운명을 타고났든 그 인생을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모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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