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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핸드 인 핸드' 프로젝트 일환으로 제품 출시
펜디,홈페이지에 김은영 매듭장 소개→게시물 삭제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의 한국 전통매듭 협업 가방을 두고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중국 문화 도용'이라는 주장이 일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28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펜디가 최근 제품 디자인의 문화적 뿌리를 '한국'으로 설명하자,1+1토토사이트중국 네티즌들이 이같은 사실이 잘못됐다며 비난해 분쟁에 휘말렸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매듭은 당나라와 송나라의 민속 예술로 시작해 명나라와 청나라에 인기를 얻은 장식용 수공예품"이라며 "수많은 중국 네티즌이 펜디에 '중국 문화 도용' 의혹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는 웨이보 트렌드 차트에 올랐으며 관련 해시태그는 웨이보에서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주제가 됐다"며 "펜디의 중국 고객서비스에는 이 문제와 관련해 수많은 전화가 빗발쳤고,크림 히어로즈 토토추가 조사를 위해 관련 부서에 회부했다"고 말했다.
앞서 펜디는 지난해 '핸드 인 핸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바게트 백 제품을 출시했다.
해당 가방 협업에 참여한 한국의 매듭장 김은영 씨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3호 명예매듭장이다.1979년 전승공예대전을 시작으로 국전,마작 갤러리 친구들 과인간문화재 공예전,전승공예전에서 여러 차례 수상했다.
김 씨의 작품은 미국 시애틀 동양예술박물관,런던 빅토리아앤앨버트 미술관 등 세계 곳곳에 전시되기도 했다.
펜디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김 씨를 1965년부터 한국의 전통 매듭에 몰두해 왔다고 소개하며 "이 에디션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기술의 복잡성"이라며 "조선왕조 의례복에 전통적으로 사용된 매듭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펜디의 바게트 백에 조선왕조의 왕과 왕비 의상을 장식할 때 사용한 매듭 장식이 활용됐다는 설명이다.
또 펜디 홈페이지에는 김 씨가 한복을 차려입고 비단실을 염색·합사해 끈을 짠 후 한국 전통 매듭을 만드는 과정도 소개됐다.김 씨는 경남 고성 문수암에 구름이 드리울 때 아름답게 물든 석양에서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를 두고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한 중국 네티즌은 웨이보에 "펜디의 가방 디자인은 미적으로 만족스럽다"면서도 "중국 매듭 직조 기술을 한국의 장인 정신에 기인했다고 밝힌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펜디는 중국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논란 이후 펜디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는 김은영 매듭장과 협업한 관련 게시물이 내려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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