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 맞은 가자지구 (AF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휴전 연장 협상이 결렬되면서 양국 간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양측은 당초 42일의 휴전 1단계 기간 중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이 완전 철수하는 것과 남은 인질 전원을 석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휴전 2단계를 협상하기로 했습니다.그러나 이스라엘이 2단계 대신 1단계를 42일 연장하자고 주장하고 하마스가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게 됐습니다.
오늘(2일)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아랍연맹에 보낸 서한에서 "휴전 협정의 나머지 단계를 완료하겠다는 우리의 열망을 확인한다"며 "가자지구 영토에서 팔레스타인인을 배제한 프로젝트나 행정 형태,선택 게임 추천외국 군대의 주둔을 강요하려는 시도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 당국자가 휴전 1단계를 연장하고 매주 인질 3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교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극우 연립정부 파트너들이 휴전 2단계에 들어갈 경우 연정에서 탈퇴하겠다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협박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이 협상 결렬을 염두에 두고 교전 재개를 준비하는 듯한 움직임도 포착됐습니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는 최근 며칠간 이스라엘군이 넷자림 회랑 복귀 등에 대비해 훈련했고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 등 안보 당국자들이 오는 2일 전쟁 재개 가능성과 관해 회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넷자림 회랑은 지중해에서 반대편 이스라엘 국경까지 가자지구를 가로지르는 약 6㎞짜리 통로입니다.이스라엘군은 휴전 협정에 따라 지난달 이곳에서 철수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당초 휴전 발효 50일차,카이지 원 포커 디시즉 이달 9일까지 가자지구와 이집트 사이 필라델피 회랑에서 철군하기로 했지만 지난달 27일 이를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는 인질 야이르 호른이 지난달 15일 석방되기 전 억류 중인 동생 에이탄과 포옹하며 작별 인사를 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며 이스라엘을 압박했습니다.
에이탄은 영상에서 "형이 내일 석방돼 기쁘지만 가족이 헤어지는 건 어떤 식으로든 타당하지 않다"며 2·3단계 휴전에 서명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잔인한 선전 영상"이라며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선전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마스는 휴전 1단계 기간 이스라엘 인질 30명과 시신 8구를 돌려주고 이스라엘에 수감 중이던 팔레스타인인 약 1천900명을 넘겨받았습니다.이스라엘은 인질 59명이 아직 가자지구에 남아있고 이 가운데 32명은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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