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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성차별 있다" 응답,여성이 남성보다 27%p 많아
"경리는 원래 여자가" "출산휴가 뒤 퇴사 종용" 사례도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직장 내 승진과 부서 배치 등에 있어 성차별이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성차별이 있다고 느낀 직장인 중 많은 이들이 차별의 원인으로 남성 중심적 조직문화를 지목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0일부터 17일까지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성평등 인식 및 승진·배치 차별' 설문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직장인들은 '직장에서 승진과 배치 등에 있어 남녀 간 차이가 있냐'는 질문에 61.1%가 '있다'고 답했다.특히 여성(76.5%)은 남성(48.6%)보다 직장 내 성차별을 심각하게 보고 있었다.
성차별이 있다고 느낀 직장인 중 과반(57.1%)은 남성 중심적 관행과 조직문화가 성차별의 원인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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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원인으로는 △임신·출산으로 인한 경력 공백(38%) △여성에 대한 유리천장(18.5) △여성에 대한 관리자의 낮은 신뢰도(18.2%) 등을 꼽았다.
직장갑질119에 들어온 직장 내 성차별 제보를 보면,스포츠 토토 연봉직장인 A 씨는 "부장이 '원래 여자가 경리를 해야 한다'라거나 '옛날 같으면 여자 국장이나 부장 같은 것은 없었다'는 말을 반복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직장인 B 씨는 "둘째 아이를 낳고 출산 휴가를 다녀왔는데 한 달도 되지 않아 직무 강등에 퇴사 종용을 당했다"며 "팀장이 '팀원에게 미안하지 않냐'고 말을 했다"고 하소연했다.
직장갑질119의 강은희 변호사는 "남녀고용평등법이 생긴 지 36년이 됐지만,일터에서 차별은 여전하다"며 "법 위반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적극적 대응과 함께 차별 해소를 위한 조치가 추진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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