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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나미스원' 관계자들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 혐의
넥슨게임즈 "비공개 프로젝트 정보로 신작 개발 모의" 주장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신생 게임 개발사 '디나미스원' 관계자들이 넥슨게임즈 재직 당시 참여했던 프로젝트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소재 디나미스원 사옥을 압수수색했으며,이곳 회사 대표를 비롯한 주요 직원들을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디나미스원은 넥슨게임즈에서 '블루아카이브' 제작에 참여했던 주요 제작진이 지난해 4월 창업한 회사다.이번에 입건된 당사자들은 넥슨게임즈 재직 당시 비공개 신규 프로젝트 'MX BLADE' 개발에도 참여한 바 있다.
넥슨게임즈는 "내부 조사 과정에서 디나미스원 일부 인사들이 퇴사 전부터 장기간 계획 하에 'MX BLADE'의 핵심 정보를 무단 유출하고 신설 법인의 게임 개발에 활용하기로 모의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넥슨게임즈는 "이번 사건이 상호 신뢰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게임 개발 환경의 근간을 훼손하는 위중한 범죄라고 판단하며,경찰 수사에 최선을 다해 협조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회사 차원의 제도 보완에도 만전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디나미스원은 이전에도 넥슨게임즈의 대표 게임을 모방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이력이 있다.이 곳에서 개발하던 서브컬처 장르 신작 '프로젝트 KV'가 '블루아카이브'와 유사하다는 논란이 제기되자,결국 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
서브컬처 장르 특성상 세계관과 스토리,캐릭터,플래시게임몰시스템 등 독창적인 아이디어에서 차별화를 꾀해야 하지만,토토 멤버십디나미스원에서 개발하던 '프로젝트 KV'는 블루아카이브의 공식 후속작도 아닌데도 매우 유사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디나미스원은 지난해 9월 8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저희의 미숙함이 여러분께 더 이상 상처와 불편을 드리지 않도록 프로젝트 KV를 중단하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넥슨은 디나미스원 외에도 '다크 앤 다커'를 개발한 아이언메이스와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다크 앤 다커'는 넥슨코리아에서 동종 장르의 게임 'P3'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개발진이 퇴사 후 설립한 신생회사 아이언메이스에서 만든 PC 온라인 게임이다.
넥슨코리아는 아이언메이스 개발진을 상대로 영업비밀 및 저작권 침해금지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P3 프로젝트' 개발 당시 팀장이던 최모씨가 회사의 소스 코드와 데이터를 유출했으며,이를 바탕으로 아이언메이스가 '다크 앤 다커'를 개발했다는 주장이다.
1심 재판부는 아이언메이스가 넥슨코리아에 영업비밀 침해 손해배상 85억원을 지급하라 판결했다.다만 '다크 앤 다커'가 넥슨코리아의 미공개 프로젝트였던 'P3'의 저작권은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이에 넥슨코리아는 후속 대응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해 형사사건도 진행 중이다.아이언메이스에서 현모씨가 영업비밀 부정사용 및 저작권법 위반으로,최모씨·현모씨·이모씨 등이 영업비밀 누설 및 업무상 배임으로 송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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