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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탓에 테슬라 '휘청'…美교사연맹 연금 운용사에 "투자 재검토하라"
미교사연맹,블랙 잭 하는 법블랙록·뱅가드 등에 서한
테슬라 하락,뉴욕 카지노 나이연금 포트폴리오 영향 점검 요청
트럼프 정치 테마주화 우려
트럼프 "교육부 폐지" 공약 불만도 섞여[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최대 수혜주였던 테슬라 주가가 올 들어 20% 넘게 급락한 가운데 미국 최대 노동조합 중 하나인 미국교사연맹이 블랙록과 뱅가드 등 연금 위탁 운용사에 테슬라의 기업가치를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AFP)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교사연맹은 블랙록과 뱅가드,토토사이트 무료포인트티 로우 프라이스 등 테슬라 주식을 보유한 주요 펀드 운용사에 테슬라의 주가 하락이 조합원들의 연금 포트폴리오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우려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서한에는 테슬라의 4분기 수익 감소와 전기차 충전기 경쟁 등의 문제를 지적하는 내용도 들어가 있다.

지난해 고공행진하던 주가가 트럼프 2기행정부 출범 이후 급격한 내리막을 걷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 유럽 판매량 급감 소식이 전해진 뒤 시가총액 1조달러가 붕괴되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자 이 같은 요청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랜디 와인가튼 미 교사연맹 회장은 “해당 펀드들에게 테슬라 주식을 매도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자산운용사들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행정부의‘정부효율부(DOGE)’수장으로서 영향력 있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자산 관리사들이 이 문제를 간과하고 있다는 우려를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우려는 정치적 이유,즉 머스크가 트럼프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자산운용사들이) 본연의 역할을 다 하지 않고 이 문제에 방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테슬라가 최근 정치 테마주 성격을 띠게 된 만큼 성과를 제대로 따져 기업가치를 평가하라는 메시지로 읽힌다.

또한 머스크 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교육부를 폐지하겠다”고 수차례 언급한 점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교육부 폐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정부효율부에 교육부를 점검하라고 지시할 예정이라고 말한바 있다.

한국 서학개미의 최애(가장 애정하는) 주식으로 불리는 테슬라의 주가는 올 들어서만 25% 하락했다.세계 곳곳에서 판매량 부진이 확인되면서다.특히 유럽 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판매량은 지난달 작년 동월 대비 45% 급감했다.영국에서는 처음으로 중국 전기차 선두업체 BYD보다 적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굴욕을 겪었다.외신들은 머스크 CEO가 유럽 정치에 개입해 극우 정당을 지지한 일도 판매 부진에 한몫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