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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도는 전기 저장했다 풀어
태양광 들쑥날쑥 발전량 보완
한수원 작년 양수발전 매출 1조

강원 양양양수발전소 전기값이 쌀 때 상부 저수지로 물을 끌어올렸다가 비쌀 때 하부 저수지로 떨어뜨려 전력을 생산하는‘양수발전’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태양광발전이 늘면서 전기값의 변동성이 커지자 양수발전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다.정부도 자연 에너지저장장치(ESS) 역할을 하는 양수발전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어서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인구 소멸 위기에 놓인 지방자치단체들도‘양수발전소 유치전’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26일 전력 당국에 따르면 2023년 9157억원이던 한국수력원자력의 양수발전 부문 매출은 지난해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2021년만 해도 5176억원에 그치던 매출이 이듬해 1조319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고 이후 꾸준히 연 9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 중인 양수발전소는 청평·삼랑진·무주·산청 등 전국 7곳(발전기 기준 16기)이다.총 발전 용량은 4700㎿ 규모로,전체 발전 용량의 3.3% 수준이다.

한동안 양수발전은 보완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한수원이 양수발전에서 영업이익 흑자를 거둔 건 2022년(148억원)이 처음이다.2023년에는 59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고,무료 앱 디자인 사이트올해도 흑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판이 바뀐 이유는 태양광 발전량이 대폭 늘어서다.전기 생산량의 편차가 커진 탓에 전력 시장 도매가인 계통한계가격(SMP)의 변동성도 확대됐다.한수원 관계자는 “양수발전은 주로 값싼‘한밤 전기’를 써왔는데,토토 축구 승무패 34회차태양광발전의 영향으로 오전 경부하 시점 도매 전기값이 싸지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함께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향후 전력 생산량과 소비량 간 미스매칭을 완화해주는 ESS로서의 양수발전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다.산업부는 최근 확정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2038년께 양수발전 목표 용량을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많은 1만400㎿(10.4GW)로 확정했다.그동안 한수원만 운영하던 양수발전을 한국전력 산하 5개 발전자회사에도 허용하기로 했다.

양수발전은 수소저장,공기 압축,리튬이온전지,납축전지 등 다른 에너지저장수단 중 수명이 가장 길고 비용도 저렴하다.똑같은 저장용량 기준 양수발전의 투자비는 배터리 ESS 비용의 36% 수준이다.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전력 수요가 늘고 블랙아웃 우려가 커질 땐 전력 수급 변동성을 완화해주는 유연성 전원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자체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경남 하동군과 입찰을 준비 중인 한 발전사 관계자는 “투자비 약 1조2000억원 중 70%가량이 지역에 투자될 것”이라며 “지자체들이 세수 확보와 인구 유입,건설경기 활성화 등의 효과를 노리고 입찰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수력발전이라면 반대부터 하던 주민 여론도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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