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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협상 1단계 만료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25일(현지시간) 양측의 인질·수감자 교환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이로써 지난달 19일 시작된 1단계 휴전의 합의사항이 모두 완료됐지만,2단계 전환이나 1단계 휴전 연장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시신 4구와 팔레스타인 수감자 600여명을 교환하는 데 합의했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이번 교환은 협상 1단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합의사항으로,이로써 양측이 합의한 규모의 인질·수감자 교환이 모두 이뤄지게 됐다.
당초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600여명을 지난 주말 석방키로 했으나,하마스 측의 인질 송환 방식이 비인도적이라는 이유로 돌연 석방을 중단했다.하마스가 별도 행사 없이 시신을 송환키로 하면서 교섭이 급물살을 탔다.1단계 협상에서 예정된 교환 규모는 이스라엘 인질 33명,팔레스타인 수감자 1904명이었다.
양측이 막판 극적 타결을 이뤘지만,카오스 경마지난 한 달여간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무력 충돌을 멈춘 후에도 서로‘합의를 어겼다’며 협상을 중단하거나 지연했고,불신이 누적되며 협상은 파행 직전까지 내몰렸다.6차례 이뤄진 인질·수감자 교환도 인질 송환 방식을 둘러싼 논란,엉뚱한 시신 전달 등으로 번번이 암초에 부딪혔다.테러로 추정되는 버스 폭발 사고,도박묵시록 다구리서안지구에서 재개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도 협상에 악영향을 미쳤다.
내달 1일로 협상 1단계 기한이 만료되지만,2단계로의 진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가자지구에서 하마스 비무장화‘이스라엘군 완전 철수’등 양측이 당장 이행하기 어려운 쟁점들이 협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외신은 이스라엘이 협상 1단계 연장을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향후 가자지구의 통치 방식이나 하마스의 잔류 여부 등 이스라엘 안보와 직결된 중대 사안이 아직 윤곽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이유다.로이터통신은 샤렌 하스켈 이스라엘 외교부 차관이 “(1단계 연장에 대한)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는 현재 휴전상태를 지속하는 옵션을 중단하지 않았고,그 대가로 우리 인질들은 안전히 반환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1단계 협상 연장’으로는 기존 물리적 충돌 억제를 이어가는 데 더해 가자지구의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남은 인질과 수감자를 추가로 교환하는 안 등이 거론된다.
미국의 역할도 관건이다.앞서‘1단계 협상 연장’을 언급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특사는 향후 이뤄질 협상의 초점이 “협상 2단계를 본 궤도에 올리고 추가로 인질을 석방하는 것”이라며 “실제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위트코프 특사는 당초 26일 중동을 방문하기로 했으나,일정을 연기했다.일각에서는 미국이 중재안으로 인질 및 시신 송환 규모 확대,일부 지역의 무장 철수 등 2단계 내용을 일부 끌어온‘1.5 단계’안을 제안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른 아랍국가의 역할도 변수로 떠오른다.지난 21일 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카타르·이집트 등 아랍권 국가 지도자들이 사우디 리야드에 모여 가자지구 재건안을 논의한 데 이어 내달 4일에는 아랍연맹 긴급 정상회의가 이집트에서 예정돼있다.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힌 미국 주도의 가자지구 장악·개발 방안에 맞서 중동의 대안을 모색하는 중이다.오는 1일 협상 1단계 만료,위트코프 특사의 중동 방문,아랍권 국가들의 재건 계획 공개와 미국·이스라엘의 반응 등이 맞물리면서 다음 주가 향후 전쟁 휴전협상의 향배를 결정짓는 주요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